
【횡성=뉴시스】신형근 기자 =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횡성읍 섬강 일원의 운암정 등산로는 건강을 지키고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2일 등산객들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등산로를 남모르게 정비하고 있는 주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원 횡성군에 거주하는 권병식씨(60)로 그의 남모른 선행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권 씨는 뇌병변 3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임에도 불구, 횡성읍 섬강 일원의 운안정 등산로를 2년째 정비해오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로 하기 힘든 등산로 주변의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시설물을 보수하는 등 자신에게 시간이 주워질 때마다 남모르게 이 곳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같은 권 씨의 선행은 이 곳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산객의 제보를 통해 뒤 늦게 알려지게 됐다.
권 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소일거리로 해온 일이지 뭐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들 난리야"라면서 "비록 불편하지만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등산로 정비를 계속 하고 싶다"라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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