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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시행
故 우동민 활동가 49재 추모제 열려
"추모사업회 만들어 그의 뜻 이어나갈 것"
2011.02.19 21:45 입력 | 2011.02.20 03:23 수정

▲19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우동민 활동가 49재가 열렸다.

 

“동민아, 지금 너의 동지들은 다 여기에 있는데 너는 어디에 있니? 아픈 몸 이끌고 나가지 말라고 만류했는데도 굳이 나가더니 지금 너는 여기에 없구나. 아버지는 네가 나갈 때마다 신발 신겨주던 모습이 떠오르고, 지금이라도 네가 문을 열고 집에 올 것만 같아 너를 기다린다.”

 

19일 이른 11시 마석 모란공원. 우동민 활동가의 아버지가 유가족 대표로 추모사를 하자 여기저기서 동료 활동가들이 눈물을 닦았다. 추모제를 진행하던 김정 활동가의 목소리도 떨렸다. 이날은 새해가 시작되는 지난 1월 2일, 우리 곁을 떠나간 고 우동민 활동가의 49재였다.

 

이날 49재에는 유가족 외에 고인이 몸담았던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해방열사 단 등 활동가 20여 명이 함께 했다.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원교 소장은 “언제나 모란공원 오는 길이 추웠는데 오늘은 동민이가 살펴주는 듯 날씨가 좋다”라며 “지금 작게 나무로 만들어 온 ‘우동민 열사 여기 잠들다’에 담긴 열사의 넋을 잊지 않고자 추모사업회를 만들어 그가 이루려 했던 뜻을 이어나가는 활동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장애해방열사 단 박김영희 대표는 “열사의 몸은 떠났으나 그의 정신은 지금 우리에게 남아 있다”라며 “그를 다시 우리 주위에 오래도록 살리기 위해 묵묵히 우리 앞의 과제들을 실천해나가자”라고 추모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는 “만남은 천둥처럼 이별은 번개처럼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는 묵묵히 천둥 같은 행동으로 우리와 함께하더니 번개처럼 인연을 끊고 사라졌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박 대표는 “우 활동가는 자기 인생만을 살려고 몸부림치다 간 것이 아니라 차별받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다 갔다"라며 "그가 진정한 소수자다. 그의 민주화 의지를 이어받아 끈질기게 살아남고 투쟁하자.”라고 강조했다.

 

▲동료들은 그의 생전모습을 기리며 눈물을 흘렸다.

 

추모발언에 이어 참석자들은 우 활동가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차례로 영정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인사를 건넸다. 우 활동가의 어머니는 “아까부터 새가 자꾸 이 주위를 돌면서 우는데 아마 저 새가 우리 동민이일 것”이라고 하늘을 쳐다보며 흐느꼈다.

 

마지막으로 성북센터 김기정 총무국장이 김소엽 시인의 ‘죽음은 마침표가 아니다’라는 시를 낭송하며 우 활동가를 추모했다.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쉼표,

 

남은 자들에게

끝없는 물음표,

 

그리고 의미하나

땅 위에 떨어집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부끄럼없이 당신을 해후할

느낌표만 남았습니다.

 

▲유가족 대표로 우 활동가의 아버지가 술을 올리고 추모사를 했다.

 

▲우 활동가의 어머니는 "아까부터 우는 새가 동민이일 것"이라며 오열해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료 활동가들

 

▲우 활동가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동료들

 

▲모란공원 민주열사 추모비 옆에 조그맣게 '우동민 열사 여기 잠들다'라는 나무 푯말을 매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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