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1.03.08 15:15

고 우동민 활동가, 9회 정태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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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전문화·대중화될수록 중요한 것은 첫 마음"
장애해방열사 단, 첫 정기총회 열고 본격 활동 시작
2011.03.01 21:37 입력 | 2011.03.02 19:43 수정

▲장애해방운동가 정태수 열사 9주기 추모제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정태수 열사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있다.

 

장애해방운동가 정태수 열사 9주기 추모제가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주최로 1일 늦은 6시 노들장애인야학 배움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한 9회 정태수상은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 사퇴촉구 점거농성 과정에서 얻은 급성 폐렴의 악화로 지난 1월 2일 세상을 떠난 전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성북센터) 우동민 활동가가 받았다.

 

이날 추모제에서 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김병태 회장은 회장 인사말에서 “장애인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누구는 소장, 누구는 코디네이터 등을 하며 전문영역을 만들어가는 동안 우동민 동지는 빛나지 않으면서도 묵묵히 투쟁의 현장을 지켰으며,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동지들이 많다”라면서 “내년이면 정태수 열사가 돌아가신 지 10주기가 되는데, 앞으로 우리 운동이 전문화되고 대중화될수록 중요한 것은 첫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영희 소장이 유가족 인사를 하고 있다.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영희 소장은 유가족 인사에서 “해가 가면 갈수록 과거에 대한 기억과 그리움보다는 현재 함께하고 있는 동지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면서 “앞으로 동지들과 마음도, 힘도 받으면서 서로 함께 가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원교 회장은 추모사에서 “정태수 열사를 개인적으로 만난 기간은 채 1년이 되지 않지만 조직 활동가의 모습,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동지들에게 힘을 주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다”라면서 “하지만 열사를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자리가 또 다른 투쟁, 강고한 투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신인기 활동가가 고 우동민 활동가를 대신해 9회 정태수상을 받고 있다.

 

9회 정태수상은 고 우동민 활동가를 대신해 성북센터 신인기 활동가가 받았다. 신 활동가는 “항상 동민이와 함께 다녔는데 동민이는 지하철 엘리베이터 앞에 내가 서 있으면 전동휠체어를 타고 와 대신 버튼을 눌러주고 투쟁의 현장에서도 항상 함께했는데, 아마도 동민이는 함께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주려고 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정태수 열사의 분향소에 헌화와 분향을 하는 것으로 이날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노래공장 이혜규 씨가 ‘들불의 노래’와 ‘민중의 노래’, 노동가수 박준 씨가 ‘힘들지요’와 ‘당부’ 등의 노래를 부르며 열사를 추모했다.

 

▲장애해방열사 단이 첫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 선출 및 회칙을 제정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추모제에 앞서 늦은 4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장애해방열사 단 정기총회가 열렸다.

 

지난해 준비위원회 활동을 거쳐 첫 정기총회를 연 장애해방열사 단은 대표에 박김영희(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 운영위원에 김병태(정태수열사추모사업회 회장) 등 15명을 선출하고 회칙을 제정했다.

 

장애해방열사 단은 회칙 전문에서 “장애해방열사의 숭고한 투쟁의 정신을 높이 받들어 장애인의 열악한 사회현실을 바꿔나가며, 이 땅에서 차별받는 장애인의 권리를 올곧게 되찾을 수 있도록 활동한다"라고 밝히고 "또한 이 사회에서 가장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계층인 장애민중의 힘과 투쟁으로 장애해방, 인간해방의 새 시대를 개척해나간다”라고 적시했다.

 

이어 장애해방열사 단은 △장애해방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열사 관련 자료 정리 및 추모제 진행 △현장 투쟁과의 연계 및 연대 △각 장애해방열사 추모사업회 활동 지지 및 연대 △장애해방열사 단의 체계화와 안정화를 위한 집행역량 강화 등을 올해 사업계획으로 심의해 의결했다.

 

▲1일 마석 모란공원 정태수 열사 묘역을 참배하는 장애인운동 활동가들.

 

한편 이날 추모제에 앞서 중증장애인 등 50여 명의 활동가들은 마석 모란공원 정태수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노들장애인야학 양현준 활동가는 "95년 장애인 노동권 확보를 위해 전국을 돌며 활동하던 열사의 모습이 떠오른다"라고 회상하고 "내년 10주기 때는 오늘 함께하지 못한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해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함께 나누자"라고 강조했다.  

 

김명학 활동가는 "열사가 떠난 지도 벌써 10년이 다가오는데, 영정 속의 사진은 예전 그대로 활짝 웃고 있다"라며 "인간해방, 장애해방을 위해 열심히 투쟁했던 열사는 갔지만, 항상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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