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저신장장애인협회, 한국근육장애인협회, 한국정신장애인연합, 화상장애인협회, 장애여성네트워크, 화교장애인협회, 절단장애인협회 등 총 7개 단체로 구성된 장애소수자연대가 8일 늦은 4시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대활동에 들어갔다.
장애소수자연대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우리 장애소수자들은 그동안 우리의 권리를 위해 꾸준히 활동을 전개해오는 가운데 누구도 사회적 약자, 소수자인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음을 절실하게 깨달았다"라면서 "이에 우리 장애소수자들은 우리의 대표성과 존엄성 보장을 위해 장애소수자연대의 이름으로 단결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애소수자연대는 "장애인운동 내의 위계와 전체주의를 거부하고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를 희망한다"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더욱 차별받고 소외당하고 있는 장애이주노동자, 장애성적소수자 등과도 연대를 모색함으로써 특정단체나 유형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공통의 이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소수자연대 김세라 의장은 "2009년 12월부터 장애소수자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7개 단체가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라면서 "장애소수자연대가 첫 돛을 올린 만큼 앞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축하인사도 이어졌다. 한국장애인연맹 채종걸 회장은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다양하다'라는 장애소수자연대의 슬로건처럼 다름과 다양성이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되길 희망한다"라면서 "장애인 안에서도 소외당하는 소수자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장애소수자연대 출범을 격려했다.
서울시농아인협회 관악구 김재중 지부장은 "아직 많은 사람이 차별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장애인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하자"라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사전행사로 협성대학교 양희택 교수가 '장애소수자의 임파워먼트'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고, 출범식에는 장애인 단체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자현악 '페어리스'의 축하공연과 떡 절단식 등 기념행사가 열렸다.
![]() ▲장애소수자연대가 축하 떡 절단식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