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1.04.16 11:45

장애해방 그날까지 같이 갑시다

(*.207.141.48) 조회 수 2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장애해방 그날까지 같이 갑시다
2011. 04. 14. 13시 27분 입력 - 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

▲420장애인차별공동투쟁단과 함께 복지부, 청와대까지 행진하기에 앞서, 종로 보신각에서 열린 기자회견.

 

말문이 터진 날이다. 장애아들을 키우면서 겪은 설움을 어느 정도 이야기했다. 세상은 나와 균도가 걸어온 시간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부산에서 걸어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어려웠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균도가 걸어온 1500리 길이 누구는 아름답게 생각하고 미사여구로 꾸미려고 한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활동가들과 보신각을 출발해 보건복지부로 걸어갔다. 이곳을 오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느껴본다. 수많은 경찰이 인사하면서 관심을 보인다.

 

이 사람들은 내가 조용히 걸어가길 원하는 모양이다. 그렇게는 할 수 없다. 균도와 걸어온 길이 그냥 우리 둘만의 일이었을까? 어제 이룸센터 앞에서 많은 부모님들의 열정을 우리 둘의 어깨에 놓았다.

 

오늘처럼 길이 넓어 보인 날이 과연 얼마나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우리의 대오를 위해 경찰이 먼저 길을 열어준다. 내가 그렇게 큰사람이었던가?

 

난 가난한 아빠이자 장애인의 아빠다. 장애 1급의 내 아들이 세상에 뿌리내리는 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걸어가는 길밖에 없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균도와 나의 손은 하나 되듯이 이 길을 걸어왔다.

 

420공동투쟁단 활동가들과 연대하면서 과연 저들의 부모가 걸어왔던 길을 내가 답습하려고 하니 마음이 아파온다.

 

보건복지부에 장애아동 부모의 절절한 염원이 담긴 15만 부의 서명서를 균도와 내가 전달한다. 나와 같은 부모의 염원인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서명서를 균도가 넓은 손으로 전달한다. 과연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의구심이 든다.

 

왜 우리 장애인 부모는 투쟁으로 살아야 하는가. 우리 사회의 전반적 서비스는 선별복지다. 장애아동의 교육이 나의머리에 들어 있다.

 

균도와 내가 걸어가는 길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 오늘도 인터뷰 내용에 이 이야기를 싣는다.

 

발달장애인법으로 가는 기초법이 장애아동복지지원법입니다. 이 나라의 장애아동에게 꼭 필요한 법이고 부모 없이도 기초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입니다. 이제 오늘 내일이면 법안소위에서 결정됩니다.

 

장애인 부모들이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며 연대하여 꼭 쟁취합시다.

오늘 연대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등 장애인 당사자 동지들… 뜨거운 눈물로 당신들을 후원합니다. 장애해방 그날까지 같이 갑시다.

 

▲420공투단과 함께 걷는다.

▲전동휠체어 행렬.

▲복지부에게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는 장애인부모 15만명의 서명지를 전달했다.

▲청와대에도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보건복지비서관이 청운동사무소 앞에 나와서 서명용지를 받아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2 인권/복지 "민생 3대 법안 관심없는 진수희 장관 나와라" file 베이비 2011.04.16 358
681 인권/복지 성폭력 피해자, 개인정보 내줘야 지원해준다? file 베이비 2011.04.16 255
680 노동 서울 장애인일자리센터, 중증장애인 지원 '차별화' file 베이비 2011.04.16 628
679 인권/복지 "오 시장은 중증장애인 가슴에 대못 박지 말라" file 베이비 2011.04.16 437
» 인권/복지 장애해방 그날까지 같이 갑시다 file 베이비 2011.04.16 294
677 사회일반 [영상] 발달장애인 균도가 청와대 앞에 온 이유 베이비 2011.04.16 449
676 인권/복지 곡선승강장 틈새 안전사고 방지 대안은? 최소 장애인마크 새겨진 곳에 ‘안전발판’ 설치해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15 18:39:25 file 배추머리 2011.04.15 553
675 인권/복지 영상전화기 등 62개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 file 배추머리 2011.04.15 293
674 인권/복지 버클리 대학의 '장애학생 비서' 제도 시간 당 10달러 비서, 각 클래스마다 한 명씩 지원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15 13:57:33 file 배추머리 2011.04.15 377
673 인권/복지 장애아동복지지원법, 6월 국회로 미뤄져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정부와 의견 충돌 file 배추머리 2011.04.15 321
672 사회일반 민생 3대 법안 관심없는 진수희 장관 나와라" file 배추머리 2011.04.15 378
671 인권/복지 420공투단, 릴레이 1인 시위 ‘돌입’1박2일 동안 복지부 정문·후문 2곳에서 진행 file 배추머리 2011.04.15 291
670 인권/복지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촉구 천막농성 돌입 file 배추머리 2011.04.15 287
669 인권/복지 한마음으로 외치는 '장애아동복지지원법' 배추머리 2011.04.14 620
668 인권/복지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위해 600km 걸은 부자 건강보다 지독한 장애인 현실 악화 막는 게 우선 file 배추머리 2011.04.14 579
667 인권/복지 장총·장총련 통합 논의 ‘고개’양 단체 사무총장 간의 논의 '의견 접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14 09:24:17숨죽이고 있던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상임대표 최동익, 이하 장총)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김정록, 이하 장총련)의 통합 논의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file 배추머리 2011.04.14 340
666 인권/복지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6월 국회로 미뤄져 file 배추머리 2011.04.14 318
665 인권/복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성공기원, 장애인은 안돼? file 배추머리 2011.04.13 301
664 인권/복지 민원24 장애인증명서 발급 너무 힘들어5개 항목, 약 13개 입력창에 정보입력 ‘필요’ 등본 대비 9배…민원·사회통합망 연계 시급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13 09:34:13 file 배추머리 2011.04.13 415
663 가정/육아 “장애아동 가정, 수급자 되기 위해 이혼 선택”공대위, '장애아동‥법' 제정 촉구 노숙농성 돌입 “4월 임시국회에서 원안 통과될 수 있도록 투쟁”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12 20:22:37 file 베이비 2011.04.13 1004
Board Pagination Prev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52 Next
/ 15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