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1.04.18 11:22

'함께하라! 동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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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라! 동지여!'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문화제 열려
시선 , 바람, 노들음악대, 지민주, 연영석 씨 등 함께해
2011.04.17 00:00 입력 | 2011.04.18 10:53 수정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의 올해 문화제 '함께하라! 동지여'가 관객들의 참여 속에 진행된 조각맞추기 퍼포먼스로 시작했다.  

 

4월, 장애해방을 꿈꾸는 이들의 함성과 노래가 종로의 밤거리에 울려 퍼졌다. 16일 늦은 7시 200여 명의 장애인과 학생, 시민이 종로 보신각 앞으로 모여들었다.

 

장애인 민생 3대법안 중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폐지 개정이 6월 국회로 미루어졌지만,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동투쟁단)은 지역 활동가, 연대단위 활동가, 문화노동자, 시민과 함께 '세상속으로'를 외치며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노동가수 지민주, 문화노동자 연영석 씨가 부부의 인연을 맺은 뒤 처음으로 함께 공연을 펼쳤다.

 

420공동투쟁단 주최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문화제 '함께하라! 동지여'는 노동가수 지민주 씨와 연영석 씨가 무대에 올라 이날 문화제의 문을 열었다. 부부로 인연을 맺은 뒤 처음으로 함께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길, 그끝에 서서’, '간절히', '구르는 돌' 등을 열창하며 화합의 공연을 펼쳤다.

 

특히 이날 문화제는 조상필 활동가(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와 하금철 활동가(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가 각 공연 사이사이에 활동보조서비스 600시간이 제공되는 미래에서 장애인투쟁의 역사를 회상하는 연극을 펼치며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장애인 노래패 '시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몸짓패 '바람', 노들장애인야학 '노들음악대' 등이 모여 장애인차별철폐를 주제로 420공동투쟁단 활동 영상을 선보이며 '세상속으로'를 열창했고, '시선', '바람'이 장애인투쟁 역사를 보여주는 '이것이 우리의 투쟁이다'라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장연 몸짓패 바람, 장애인 노래패 시선이 함께 공연하는 모습.

 

연대의 발언과 노래도 울려 퍼졌다. 전국학습지노동조합 재능지부 이은숙 씨는 "문화제에서 상영되는 영상에서 장애인과 장애아 가족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이 사회는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요구가 뭐가 그렇게 부당하고 어렵기에 들어주지 않는 것이냐"라며 분노했다.

 

이어 이 씨는 "노동자의 권리가 없는 학습지 노동자들이나 주거권, 이동권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한 장애인은 같은 처지"라면서 "차별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장애인들을 보며 우리도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자동차판매노조 '노래로 여는 세상'이 '풀의 노래' 등을 선보이며 문화제의 열기를 높였다.   

 

현대자동차판매노조 노래패 '노래로 여는 세상'은 "지난해 문화제 때 내년에는 승리의 문화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올해 역시도 투쟁문화제가 되었지만, 장애해방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라고 밝히고 '풀의 노래' 등 두 곡을 노래했다. 또한, 사회진보연대 몸짓패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선보이며 420문화제에 열기를 높였다.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등을 촉구하며 부산에서 서울까지 600여km를 도보 행진해 서울에 도착한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 이진섭 지회장과 아들 이균도 씨도 이날 문화제에 함께했다.

 

이진섭 지회장은 "학교를 졸업하고 갈 곳 없는 균도를 데리고 자기가 있는 곳이 아닌 세상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기분으로 장애아동복지지원법과 발달장애인법 제정을 위해 걸어왔다"라면서 "우리 사회는 장애인 문제를 가족에서 떠넘기고 있지만, 이제는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강조해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실시간으로 지역의 420투쟁상황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420장애인차별철폐 대구투쟁연대는 영상을 통해 장애인의 생활안정을 위한 조례 제정과 자립생활-주거권 전면 보장 등 6대 요구안을 내세운 420투쟁 활동상황과 성황리에 마무리된 '장애인차별철폐 문화제' 소식 등을 전했다.

 

한편, 이날 문화제는 노동가수 박준, 민중가요 작곡가 김호철 씨 등이 함께 무대에 올라 '당부' 등의 노래를 공연했으며, 마지막으로 참여자 전원이 무대에 올라 2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세상속으로'를 열창했다.

 

이날 문화제 참가자들은 4월 20일 늦은 2시 보신각 앞에서 열리는 '420장애인차별철폐 결의대회'에서 다시 모여 힘차게 투쟁할 것을 약속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전장연 몸짓패 바람이 공연하는 모습.

 

▲조상필, 하금철 활동가가 공연 사이사이에 미래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짧은 연극을 선보여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영상중계를 통해 420 대구투쟁연대 노금호 집행위원장이 대구지역의 상황과 같은 날 열린 대구 문화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장애인활동가와 대학생, 시민 등 200여 명의 관객이 열띤 호응으로 문화제에 함께했다.  

 

▲관객들이 '차별에 저항하라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이라고 적힌 조각을 들고 나와 완성하고 있는 모습. 


▲다소 과장된 몸짓과 표현으로 문화제를 이어가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준 조상필, 하금철 활동가.


▲대부분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노들음악대 구성원들이 심벌즈, 북 등 다양한 악기로 '세상속으로' 등의 노래를 연주했다.

▲장애인 노래패 시선과 노들음악대가 함께 공연하는 모습.


▲수화통역 모습.

 
▲사회진보연대 몸짓패가 노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에 맞춰 몸짓을 선보였다.


 
▲차별철폐를 위해 투쟁하는 장애인들과 함께 투쟁을 다짐하는 재능지부 이은숙 님.

▲이균도 씨와 아버지 이진섭 씨가 발달장애인 문제를 이제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모습.


▲노동가수 박준, 작곡가 김호철 씨 등이 함께 공연하는 모습. 
 
▲밤 10시가 넘어서 끝난 이날 문화제에 200여 명의 관객 대부분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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