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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배워야 할 거 같아요"
14일, 염강초등학교에서 장애인인권교육 진행
"어린 학생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인권교육의 효과가 좋을 것"
2011.04.15 19:09 입력 | 2011.04.15 20:26 수정

▲방상연, 김지예 활동가가 염강초등학교에서 장애인 인권 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인권교육 수업이 열렸다. 노들장애인야학과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노들센터)는 14일 서울 강서구 염강초등학교 1,2학년 4개 학급을 대상으로 두 교시에 걸쳐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은 장애인 당사자 방상연 활동가와 노들센터 김지예 활동가가 선생님으로 나섰다. 수업을 맡은 방상연 활동가는 언어 장애와 뇌병변장애 1급 장애인. 방 활동가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교실에 들어서자 아이들은 거침없이 호기심 어린 말을 쏟아냈다.

 

“저기 장애인이다!”
“보통 사람이 장애인인 척하고 휠체어 탄 거 같은데?”

 

▲수업 중 학생이 발표하고 있다.

 

잠시 들떴던 교실은 ‘뽀롱뽀롱 뽀로로’ 동영상을 보여주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 동영상은 ‘뽀로로’에 나오는 캐릭터 중에서 말을 잘 못하는 크롱이 주인공.

 

김지예 활동가는 뽀로로의 크롱과 방상연 활동가를 비교하며 수업을 시작했다. 앞서 방 활동가가 자기소개를 했지만, 학생들이 잘 알아듣지 못했던 것. 방 활동가의 이름을 칠판에 쓴 뒤에야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을 되새기며, 김 활동가는 장애인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물었다.

 

“친구들과 얘기할 수 없는 크롱은 방 선생님과 비슷한 처지에요. 밖에서 장애인 본 사람? 너희 중에 장애인 친구들 있니?” “옆 반에 팔 부러진 친구 있어요!”

 

1학년 2반 담임을 맡은 최미숙 교사는 저학년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이 적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친구 집단이 나뉘지 않아 다 함께 친하게 지내는 1학년 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습 속도가 뒤지는 친구를 놀리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최 교사는 어린 학생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인권 교육의 효과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캐릭터 '크롱'에게 쓴 학생들의 편지를 김 활동가가 읽는 모습.

 

크롱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이 이어졌다.

 

"크롱, 친구들이 만이(많이) 안 놀아주지? 그러면 1-2반 친구들이랑 놀면 되지. 크롱은 공룡이라서 말 못하는데 말한다는 게 말이 돼 안 되지. 이제 사이좋게 놀자."

 

"크롱아 친구들이 안 놀아준 게 아니고 뽀로로는 잠이 와서 그런 거고 남은 친구들은 너가 잘못해서 그런 거야. 그러니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네고(지내고) 사랑하렴."

 

미리 나누어준 별 모양, 구름 모양 색종이에 쓴 편지들을 ‘인권나무’에 하나씩 붙이며 김 활동가가 내용을 읽어줬다. 인권나무가 나무의 모습을 갖춰갈수록 산만하게 떠들던 아이들이 차분해졌다.

 

방 활동가는 “다친 친구들 잘 도와주고 사이좋게 지내고 잘 놀았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이날 수업을 마무리했다.

 

최 교사는 수업시간 중 화장실에 다녀오던 한 학생이 장애인을 보기 무서워서 교실에 못 들어가겠다고 얘기했지만, 수업이 끝나고는 장애인에 대해 익숙해진 눈빛을 보였다며 이날 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수업을 듣고 난 한 학생은 “수업이 재미있었다. 장애인하고 사이좋게 지내야 할 거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가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닌다는 학생은 수업이 “당연한 내용이었다”라면서 “친구들이 배워야 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수업을 마친 방 활동가는 “학생들이 떠들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주 좋았고 감명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특별 수업은 노들장애인야학과 노들센터의 장애인 인권강사 양성교육의 현장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장애인인권교육을 원하는 학교에서는 신청을 통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문의 : 노들장애인야학(02-766-9101)

 

▲이날 장애 인식 교육 수업은 염강초등학교 4개 학급에서 동시 진행됐다.



정대성 기자 jds@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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