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1.04.29 14:59

예수가 바리새인과 반목한 까닭은?

(*.192.14.74) 조회 수 4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type="text/javascript" src="http://beminor.com/1000minor/img/slb.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type="text/javascript" src="http://beminor.com/Libs/_js/tooltip.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type="text/javascript" src="http://beminor.com/Libs/_js/tooltip_new.js"></script> <style type="text/css"> </style>
Loading...
> 뉴스 > 사 회
크게보기작게보기프린트메일보내기스크랩
<script type="text/javascript"> rankup_menu.draw_page_locale({element: 'location', locale: 'div[class="left"]'}) </script>
예수가 바리새인과 반목한 까닭은?
'B급 좌파' 김규항 씨, 비마이너 두번째 기획강좌 강연
"'변화 아닌 변화' 추구하는 개혁세력이 치명적 해악 끼쳐"
2011.04.28 18:29 입력 | 2011.04.28 21:32 수정

 

 

'B급 좌파', '예수전'의 저자이자,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김규항 씨가 ‘예수와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비마이너 기획강좌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섰다.

 

강연에 앞서 김 씨는 “예수는 기독교인만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진정한 ‘혁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존재”라면서 “새로운 세계를 꿈꾸게 했던 그 청년은 지금 여기 우리의 현실과 그 혼란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통찰을 꿈꾸게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강연은 노들장애인야학 배움터에서 27일 늦은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했다.

 

왜 예수는 바리새인과 반목했을까?

 

이날 강연에서 김규항 씨는 예수가 활동 초기부터 당시 이스라엘에서 기득권층으로 군림한 사두개인이 아니라 개혁적인 바리새인과 반목하고 갈등한 이유에 주목했다.

 

김 씨는 “지금으로 비유하자면 사두개인은 수구기득권세력이고 바리새인은 시민운동세력”이라면서 “예수가 그들과 반목하고 갈등한 것은 바리새인들이 이스라엘에서 가장 나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예수의 성향과 관점에서 출발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즉,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삶을 기준으로 세상을 보고 활동한 예수의 관점에서는 바리새인들이 말하는 세상의 변화를 수용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바리새인들이 바라는 대로 사두개인을 물리친다고 해도 인민들 처지에서는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게 없다는 것.

 

'그 밥에 그 나물'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를테면 KBS 사장이었던 정연주 선생이나 희망제작소의 박원순 선생에게는, 이명박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하늘과 땅처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900만 명에 이르는 비정규 노동자들, 인민들, 하층계급들, 소위 말하는 신자유주의라는 거센 폭격에 그대로 노출된 사람들 처지에서는 이명박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표현은 이랜드에서 정규직이면서도 비정규직 투쟁을 한 김경옥 씨가 보낸 편지의 표현을 인용한 것이다.

 

김 씨는 "이것을 인용했다가 욕도 많이 먹었는데, 한나라 대통령의 개인적인 인격과 정권에 대한 평가를 묶어서 생각하면 곤란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노무현 씨와 이명박 씨가 하늘과 땅 차이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 밥에 그 나물'일 수 있다는 것은 논란할 필요가 없고 서로 인정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그렇지만,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주 소수이며, '그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나'는 대체로 수용되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씨는 “따라서 우리 시대의 바리새인들, 개혁적인 시민운동 세력이나 현실적인 진보를 표방하는 분들은 노동자계급의 관점에서는 존중할 수 없다”라면서 “왜냐하면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대체로 존중받고 신망을 받는 그들이 인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가 아닌 (다른 형태의) 변화를 사람들에게 설득시키고 이끌고 갔을 때 치명적인 해악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그래서 예수는 치명적인 해악을 끼칠 수 있는 바리새인들과 그토록 반목하고 갈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예수의 제자들 사이에도 예수의 생각과 노선이 비현실적이고 고지식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나타났다. 심지어 제자들 중에는 '세상이 바뀌면 제자리가 왼쪽이냐, 오른쪽이냐'라고 질문하는 사람도 나온다. 유다도 돈 몇 푼 때문에 예수를 팔아먹은 게 아니라 노선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이라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비현실적이다’라는 말은 자신들의 현실만을 도모하는 말

 

이에 대해 김 씨는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해가 되더라도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근본적인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냐?’라는 식의 마음속 걸림돌이 생기게 된다”라면서 “하지만 '비현실적이다'라는 말은 ‘자신의 변화냐, 근본적인 변화냐?’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의 말”이라고 지적했다.

 

“일단 이명박 정권을 노무현 정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그다음에 필요한 변화를 도모하자는 말이야말로 대단히 비현실적이고 지난 20년 동안 해온 말입니다. 수구세력의 집권, 재집권을 막고 인민들의 변화를 도모한다며 20년 동안 비판적 지지, 민주대연합, 요즘은 진보집권이라는 말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년의 결과는 노무현 정권의 탄생이 아니었습니까?”

 

변화는 씨앗이 나무가 되듯 어느새 온다

 

김 씨는 “예수 또한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그런 회의를 갖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이야기했다‘”라면서 “그 중의 하나는 겨자씨 비유인데 세상의 어떤 씨보다 작았던 씨가 어느새 큰 겨자나무가 되었을 때, ’과연 이 씨가 큰 나무가 될까?‘라고 회의하는 사람조차 그늘로 품는 변화가 온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절차적인 민주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조차도 이명박 욕을 하고 삽니다. 그런데 1970년대로 돌아가면 이런 민주화는 전혀 가능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도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더 적었습니다. 그렇다고 시민들이 그런 분들을 응원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에 의해서 계속 온도가 올라가서 물이 끓듯이, 군사정권이 와르르 무너지고 민주화된 사회가 온 것입니다.”

 

이어 김 씨는 “물론 그런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변화의 결과를 못 보고 세상을 떠나기도 한다”라면서 “하지만 예수는 ‘새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이미 새로운 세상에 사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새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새로운 세상의 가치 기준을 성취해 비록 몸은 묶여 있지만 영혼 속에서 구현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새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의 가치 기준을 성취해 구현해간다면 행복해야 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물론 새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 현재 세상에서 얻는 고난과 불리함이 있다”라면서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쫓기는 마음으로 현실에서 아등바등 살지만, 이분들에게는 조금 더디 가더라도 떳떳하고 연대하는 즐거움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 씨는 "씨앗이 되는 사람들은 그런 기쁨을 갖지만, 만약 운동에서 그런 기쁨을 얻지 못하면 안 하면 된다"라면서 "우리는 행복하고 즐겁기 위해 사는 것이지 올바르고 훌륭하려고 사는 게 아니며, 이명박 씨와 조국 씨와 저의 즐거움이 다르기에 이는 선택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 권력들이 복지, 더 나아가 보편적 복지를 말하고 있는데 그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복지는 자본주의가 너무 불안정한 사회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자본주의가 선택한 사회주의적 요소로, 시장을 유지하면서 시장체제의 불공정 차이를 최대한 줄인다는 것이 사민주의의 핵심인데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부자들이 엄청나게 세금을 내야 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복지를 더 받아야 한다”라면서 “하지만 지금 복지를 이야기하는 민주당 등에서는 부자증세조차 반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자살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라는 질문에는 "현재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는 순전한 고통 속에서 절박함에 내몰린 것이며, 그분들이 지금의 고통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새로운 세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그런 행복을 선택한 사람들이 가서 연대해야 선택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답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
이 기사 원료료주기
1천인의 마이너 가입하기
프린트프린트 | 메일보내기메일보내기 | 스크랩스크랩 | 트위터로보내기트위터로보내기 | 페이스북공유하기페이스북공유하기 <script type="text/javascript"> function fbs_click() { u = location.href; t = document.title; window.open('http://www.facebook.com/sharer.php?u='+ encodeURIComponent(u) + '&t='+ encodeURIComponent(t), 'sharer', 'toolbar=0,status=0,width=626,height=436'); return false; } </script>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rankup_opinion.js"></script> <iframe style="WIDTH: 100%; HEIGHT: 0px" src="about:blank" frameborder="0" name="opinionMultiProcessFrame"></iframe>
기사에 대한 의견 (2개)
멋져요 04.29. 11:10삭제
추천 반대 신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2 교육 친구들이 배워야 할 거 같아요" 2 file 배추머리 2011.04.28 1237
2221 인권/복지 [jnet나를외쳐봐]제~~발 외쳐봐!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26 10:31:09 file 배추머리 2011.04.28 613
2220 인권/복지 지적장애인 아내의 쇠몽둥이 폭행 배추머리 2011.04.28 1276
2219 인권/복지 장애인 이용객 많은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이유는 잘 갖춰진 ‘장애인 편의시설’ 때문 file 배추머리 2011.04.28 540
2218 인권/복지 "깡통복지 거부하고 장애인의 당당한 권리 쟁취할 것" file 배추머리 2011.04.28 351
» 인권/복지 예수가 바리새인과 반목한 까닭은? file 배추머리 2011.04.29 425
2216 인권/복지 활동보조 예산, ‘생존예산’‥조속히 집행해야 이상호 서울시의원, 28일 시정 질문 나서 ‘촉구’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28 15:09:37 file 배추머리 2011.04.29 500
2215 인권/복지 '장애인의 날' 거리로 나온 장애인들 [포토] 420공투단 투쟁 전개 이모저모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20 20:43:14 file 배추머리 2011.04.29 305
2214 인권/복지 서울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종사자 대상 교육 시행 배추머리 2011.04.29 286
2213 인권/복지 "UN 장애인권리협약 선택의정서 조속히 채택하라" 83 file 배추머리 2011.04.29 1445
2212 인권/복지 내년 서울시에 장애인보호구역 지정된다 5월부터 필요여부 검토 후 세부기준 마련 계획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26 11:16:49 file 배추머리 2011.04.29 556
2211 인권/복지 [장애아동복지지원법 제정 투쟁] 4월19일-20일 투쟁 결과 소식지 배추머리 2011.04.29 762
2210 노동 209만원짜리 전동휠체어, 알고보니 68만원 장총 “장애인 안전위협, A/S추가비용만 발생시켜” file 배추머리 2011.04.29 629
2209 사회일반 균도 아빠 이진섭 씨 직장암 판정 file 배추머리 2011.04.29 428
2208 가정/육아 한국장애인개발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확실한 법적 지위·입지 다져, 연구기관으로 전환 필요” file 배추머리 2011.04.29 1281
2207 인권/복지 APDF가 무엇인가요? file 배추머리 2011.04.29 298
2206 노동 활동보조시간 부족해 전세금 빼 충당 지속 장애인단체들, ‘활동지원법 시행령·규칙 제정안’ 규탄 file 배추머리 2011.04.29 1017
2205 사회일반 대구시청 “마라톤은 원래 ‘정상인’만 하는 것!” file 배추머리 2011.04.29 478
2204 인권/복지 동료상담가 양적 확대보다 수준향상이 먼저 전정식 학장, “제도화 또는 자격화 필요” 주장 file 배추머리 2011.04.29 350
2203 인권/복지 "노동할 권리를 보장하라" file 배추머리 2011.05.02 343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52 Next
/ 15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