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
움직임을 통해 소통과 어울림을 만들어내는 몸짓 공연이 펼쳐졌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댄스어빌러티(Dance Ability)' 거리공연이 19일 늦은 3시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푸른태양Arists', '라L.A.H 컴퍼니'가 주최하고 공연예술치료연구회와 장애인극단 판의 협력으로 진행됐다.
'댄스어빌러티' 거리공연에서 참가자들은 '극복'과 '변화'가 아닌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으로서의 몸짓을 선보이며,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에서 소마갤러리까지 거리공연을 펼쳤다.
'댄스어빌러티'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담아내기 위한 가능성의 몸짓을 창조하고자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국제 댄스어빌러티 알리토 알레시(Alito Alessi) 대표의 초청 워크숍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몸짓을 모색하는 작업을 가진 바 있다.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댄스어빌러티' 거리공연이 19일 늦은 3시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
국제 댄스어빌러티 알리토 알레시 대표는 "이 세상에서 사고와 존재 방식의 다름, 신체적 한계와 서로 다른 지적능력은 정말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진짜 문제는 사람들이 분리되고 고립되는 것이며, 당신이 살이 있다면 춤을 출 수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춤은 우리의 즐거움이자 즐거움의 특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알리토 알레시 대표는 "춤을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의 참여 안에서 정직하게 사회를 반영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공연예술치료연구회 이양미 공동대표는 "아주 작은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가장 인간적인 철학이 담겨 있는 '댄스어빌리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공동대표는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가장 기본적인 시선과 자세를 몸을 통하여 체험적으로 경험하고 사회 속에서 함께 표현함으로써 장애 인식개선과 더불어 장애인 스스로에 대한 가치와 가능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댄스어빌러티'와 협력작업을 펼친 장애인극단 판은 장애인 신체 표현의 새로운 미학과 가능성을 발견한다는 취지로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알리토 알레시 초청 워크숍'과 거리공연에 함께했다.
공연에 참여한 극단판 단원 허종(뇌병변 1급) 씨는 "'댄스어빌러티' 워크숍을 통해 좀 더 자유로운 느낌이 들게 됐다"라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한 기회가 됐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거리공연에는 2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한 대열과 신체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화합과 소통의 몸짓을 선보여 지나던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댄스어빌러티'는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범위를 '모두'로 확장시키고자 미국에서 시작되어 유럽과 아시아 전 세계 14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임 움직임 프로그램이다.
![]() ▲공연을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 |
![]() ▲참가자들이 신체를 이용해 다양한 몸짓을 창조해내고 있다. |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새로운 형태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만든 몸짓. |
![]() ▲2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한 대열과 신체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화합과 소통의 몸짓을 선보여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