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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가 28일 늦은 2시 국가인권위원회(아래 인권위) 앞에서 '중증장애인 알몸목욕 인권침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을 열고 중증장애인의 몸을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한 나경원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 '중증장애인 알몸목욕 인권침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기자회견'이 28일 늦은 2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나경원 의원이 26일 가브리엘의 집에 가서 자원봉사하면서 장애인 남성을 목욕시키는 사진을 찍는 정치쇼를 벌였는데 이는 명백한 인권 침해"라면서 "인권위는 즉각적으로 나경원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하고 인권교육을 받도록 권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나 의원 측은 사진 촬영장비는 시설 측에서 설치한 것으로 안다라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는 장애인을 비장애인 눈물 짜내는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사진을 찍게 도운 가브리엘 원장과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나 의원의 합작품 "이라면서 "지금 49일째 시청역에서 농성 중인데 진정 장애인을 위한다면 시설에서 가서 봉사 사진 찍을 것이 아니라 서울시 활동보조 자부담 폐지와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라고 덧붙였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최석윤 수석부회장은 "나경원 의원은 자신만큼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해놓고 아무렇지 않게 아이를 벗겨 대중매체에 드러나게 했다"라면서 "인권 감수성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수석부회장은 "장애인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된다면 장애인을 위한 어떤 정책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서울시 41만 명의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시장으로 뽑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규탄발언을 하고 있는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서울시의회 이상호 의원은 "장애인의 신체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동의가 있어야 한다"라면서 "장애인을 목욕시키며 알몸을 미디어에 노출한 것 이외에도 남성이 여성장애아동을 씻기거나 여성이 남성장애아동을 씻기는 일 또한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은 "나경원 의원은 발달장애인 부모인데 누가 자기 딸을 공개적으로 목욕시킨다면 어떻겠냐"라면서 "시설에 버려졌다는 이유로 인권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목적을 위한 희생으로 삼은 나 의원은 공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전장연은 성명서를 통해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의 장애인시설에서 공개적인 '목욕봉사'쇼는 명백하게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한 행위"라면서 "중증장애인의 몸을 자신의 선전도구로 이용하는 나경원 의원의 파렴치한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전장연은 기자회견 후 나경원 의원과 가브리엘의 집 원장을 인권위에 장애인차별로 진정을 접수하고, 서울시 중구 나경원 의원실 앞으로 이동해 나 의원의 공개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과 가브리엘의 집 원장을 인권위에 장애인차별로 진정을 접수하고 있는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

▲나경원 의원실 앞을 경찰들이 가로막고 있다.

▲서울시 중구 나경원 의원실 앞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이 모여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성명서]


중증장애인 알몸목욕 인권침해
나경원은 장애인 앞에 당장 공개 사죄하라!

 

  지난 9월 26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나경원 의원이 중증장애아동 시설인 가브리엘의 집을 방문하여, 취재진 앞에서 중증장애를 가진 남학생을 발가벗긴 채 소위 자신의 ‘목욕봉사’ 장면을 연출하였다. 중증장애인 알몸목욕 사건에 대해 인권침해 문제가 제기되자 나경원 의원 측은 기자들에게 취재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어이없는 핑계를 대었고, 현장에 전문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조명 장비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시설 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데 급급하였다.

 

  우리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의 장애인시설에서 공개적인 ‘목욕봉사’쇼는 명백하게 장애인의 인권을 침해한 행위임을 밝힌다. 지난 2004년에도 당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30대의 중증장애인을 발가벗긴 채로 소위 ‘목욕봉사’를 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어 인권위에 진정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정치인들의 장애인복지 정책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인권이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얼마나 쉽게 유린당하고 있는지를 입증해줄 뿐이다. 또한 장애인의 인권에서 출발하지 않은 복지란 얼마나 기만적인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지금 장애인들은 48일째 서울시청역사 내에서 천막을 치고 서울시에 무상급식논리와 마찬가지로 장애인을 편 가르는 ‘장애인활동보조 추가시간에 대한 자부담’에 대한 나쁜 정책을 폐지할 것과 서울시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서울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조례’를 준수하라고 목놓아 외치고 있다. 서울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스스로 조례에 명시한 2013년까지 저상버스 50% 도입을 못 하겠다고 발뺌하고 있고, 활동보조자부담폐지에 대해서는 시장이 없다는 이유로 철저히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서울시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장애인들의 가장 기본적이고 시민권적인 권리를 보장할 것을 선언하고 약속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이번 ‘알몸목욕’ 장애인인권침해는 장애인들에게 더욱 허탈함과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우리는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장애아동의 부모라는 면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느낀다. 장애인인권문제를 올바르게 해결해 나가야 할 당사자의 한 주체로서 장애아 부모이자 한 유력한 정치인의 장애에 대한 왜곡되고 반인권적인 의식이 장애인인권확보를 위해 수많은 장애인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한순간에 허위로 돌려버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나경원 의원은 장애인인권의 역사에 심각한 잘못을 저지를 것이며 더욱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로 정치권에 한 번의 선거쇼로 장애인의 문제를 적당히 넘기려는 태도에 대하여 철저한 반성을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는 중증장애인의 몸을 자신의 선전도구로 이용하는 나경원 의원의 파렴치한 행위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장애인의 이름으로, 인권의 이름으로, 나경원 의원에게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는 즉각적인 공개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 올바른 장애인인권교육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또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신속하게 이 문제에 대해 판단하여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에 대한 공개사과와 장애인인권교육을 권고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2011년 9월 2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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