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해 충청북도교육청 이기용 교육감과의 직접 협의를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도교육청 1층 로비에서 농성 중이던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충북장차연) 회원들을 9일 이른 7시께 경찰이 강제해산했다.
이날 충북경찰청은 200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농성 중이던 충북장차연 회원 10명을 도교육청 밖으로 끌어내고 이중 9명을 연행했다. 또한 경찰은 이른 11시 청남경찰서 앞에서 연행자와의 면회를 요구하던 충북장차연 회원 10명을 추가로 연행했다. 늦은 4시 30분 현재 14명은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고 발달장애인 1명을 포함한 5명은 조사를 받고 있다.
충북장차연 강예종 집행위원장은 “경찰 병력이 들이닥쳐 방송을 한 뒤 농성자들을 도교육청 밖으로 끌어내고 연행했다”라면서 “이 과정에서 큰 마찰은 없었지만 이후 도교육청 앞에서 침탈 소식을 듣고 모인 이들과 함께 경찰 투입에 항의하는 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회원 몇 명이 타박상 등 부상을 입고 전동휠체어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라고 전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이어 청남경찰서를 찾아가 연행자 면회와 석방을 요구했더니 경찰이 대표자 4명만 들어올 수 있다고 해 모든 사람들이 면회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라면서 “이 과정에서 10명이 추가로 연행되었다”라고 덧붙였다.
강 집행위원장은 “도교육청은 일반계 고등학교 전공과 설치, 장애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해교육지원환경 구축 등 충북장차연의 장애인교육권 요구안에 대해 이를 대부분 수용했다는 식으로 언론에 흘리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도교육청이 수용했다고 밝힌 내용들은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들로 실제로 우리의 요구을 받아들인 것은 없다”라고 성토했다.
사회당은 논평에서 “장애인교육권 확보를 위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충북장차연을 폭력적으로 탄압한 충북도교육청과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면서 “이들이 요구한 장애인 특수학급 전공과 설치와 장애인 야학 지원 확대 등은 장애인이 인간으로 살아가고 비장애인과 평등하게 교육받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들”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당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충북장차연의 투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충북장차연은 지난 9월 노숙투쟁을 통해 도교육청으로부터 성실협의를 하기로 약속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충북장차연은 도교육청과 두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나 도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며 요구안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자, 지난 2일 도교육청에서 ‘장애인 교육권 외면하는 충북교육청 규탄과 이기용 교육감의 직접 협의 요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 뒤 농성에 돌입했다. |
인권/복지
2011.11.09 21:01
충북장차연 농성장, 경찰 투입해 강제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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