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4.128) 조회 수 2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6일 늦은 2시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상버스 예산 167억 원을 불용처리한 서울시를 규탄하고, 오는 2020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시가 올해 저상버스 167대분에 해당하는 167억 원의 예산을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서울시는 오는 2015년 전체운행버스 중 저상버스를 50%까지 도입한 뒤에는 저상버스 비율을 더 높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서울장차연)은 26일 늦은 2시 서울시청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상버스 예산 불용처리를 규탄하고 장애인이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은 “올해 서울시는 370대의 저상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203대만 도입하고 167대를 도입하지 않았으며 남은 예산 중 국비는 불용처리하고 시비는 다른 예산으로 돌렸다”라면서 “그럼에도 내년에 저상버스를 210대만 도입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배 사무총장은 “장애인콜택시의 경우도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600대를 운행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후 400대를 운행하는 것으로 축소됐다”라면서 “서울시는 더는 장애인이동권을 외면하지 말고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장차연 박경석 공동대표는 “지난 2007년 서울시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조례를 만들면서 오는 2013년까지 전체 운행버스 중 저상버스를 50% 이상 도입하기로 했지만, 서울시는 민간사업자 핑계를 대며 2015년까지 50%를 도입한 뒤에는 더는 저상버스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한다”라면서 “조례 제정 당시 저상버스 도입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주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의지가 없는 것이며 장애인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원교 회장은 “서울시와 늘 면담을 하면 듣는 말이 ‘예산이 없다’, '기다려 달라'라는 말이었는데, 예산이 있었음에도 저상버스를 도입하지 않았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면서 “올해 우리가 투쟁으로 활동보조서비스 추가자부담을 폐지한 것처럼 앞으로 이동권 또한 우리의 힘으로 쟁취하자”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단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기자회견을 마친 서울장차연 대표단은 서울시청 별관에서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권오혁 과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서 권 과장은 “교통약자의 이동권은 충분히 보장해야 하지만, 저상버스를 10번 운행하면 휠체어 이용 승객은 1번 탑승하는 실정으로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효율이 낮다”라면서 “따라서 개인적으로 그 비용으로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서울시에서는 2015년에 저상버스 50%를 도입한 뒤에는 더 저상버스를 늘릴 계획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장차연 박경석 공동대표는 “현재 저상버스 도입률은 25% 내외로 장애인은 4대에 1대꼴로 저상버스를 기다려야 해서 타고 싶어도 타기가 어렵다”라면서 “저상버스는 장애인의 시민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의미가 있는데, 저상버스 대신 준저상버스를 도입하는 식으로 후퇴하는 정책을 펼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공동대표는 “또한 조례에서 오는 2013년까지 50% 이상의 저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던 것은 일단 단계적으로 50%를 도입하고 이후에 저상버스를 확대하자는 취지”라면서 “따라서 앞으로 서울시에 2020년까지 저상버스를 100% 도입하도록 요구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장차연 대표단은 도시교통본부장과 서울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날 면담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장차연은 △올해 저상버스 불용예산 167억 원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 불용처리하지 않도록 조치 △박원순 시장의 공약인 장애인콜택시 600대 도입 △2020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보장 △서울시장애인무료셔틀버스 운행 폐지하고 자립생활예산으로 전환할 것 등을 요구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82 인권/복지 7년 11개월만에 장애인콜택시 해고자 복직 file 베이비 2011.11.30 333
1681 인권/복지 전장연, 한미FTA 무효 투쟁 선포 file 베이비 2011.11.30 290
1680 인권/복지 공지영, "장애 고려없는 판결 너무 가혹" file 베이비 2011.11.30 270
1679 인권/복지 청각장애인 거짓말 탐지로 드러난 진실 file 베이비 2011.11.30 476
1678 행정/법률 '성적 지향' 명시한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 file 베이비 2011.12.20 1477
1677 인권/복지 "우리는 노예가 아니라 노동자다" file 베이비 2011.12.20 767
1676 인권/복지 허물어진 집들, 붕괴된 삶의 기록들 file 베이비 2011.12.20 458
1675 인권/복지 '별꼴'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김명학씨 file 베이비 2011.12.20 372
1674 인권/복지 12월에 꼭 사복법 개정안 통과시켜야 file 베이비 2011.12.20 262
1673 인권/복지 소금꽃나무’ 김진숙이 ‘희망버스’에게 전하는 이야기 file 베이비 2011.12.21 280
1672 인권/복지 사복법 개정, 국회 열리기를 기다리는 상황" file 베이비 2011.12.21 281
1671 인권/복지 지적장애여중생 성폭행, 법원에서 '면죄부' 주나? file 베이비 2011.12.22 311
1670 인권/복지 2011년 벼랑 끝의 노숙인, 하루 한명 꼴 사망 file 베이비 2011.12.22 429
1669 인권/복지 "한국 실정에 맞는 동료상담 필요" file 베이비 2011.12.22 439
» 인권/복지 멈춰선 서울시 이동권, 예산 있어도 안쓴다 file 베이비 2011.12.27 280
1667 인권/복지 국회 법안소위, 1/3 개방형이사제 도입키로 file 베이비 2011.12.27 259
1666 인권/복지 결코 다시 시설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file 베이비 2011.12.27 280
1665 인권/복지 세명의 장애여성, 역전만루홈런을 꿈꾸다 file 베이비 2011.12.27 346
1664 인권/복지 전장연 등 진보장애인단체, 공약개발연대 탈퇴 예정 file 베이비 2011.12.27 276
1663 인권/복지 "여성장애인기본법으로 특화된 지원 필요" file 베이비 2011.12.27 325
Board Pagination Prev 1 ...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 152 Next
/ 15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