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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의 통합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6일 늦은 3시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열렸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아래 장총련)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아래 한국장총)은 6일 늦은 3시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양 단체 통합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양 단체 사무총장은 통합을 위한 전 단계로 협력해가면서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장총 김동범 사무총장은 “두 개의 단체가 통합하기 위해서는 많은 난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해 통합하는지 대의명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면서 “통합은 그 무엇을 위한 수단이지 통합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한 두 단체의 통합 후에도 중증장애인단체 및 소수자 단체들이 역동적인 활동성을 보일 것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양 단체의 통합 후에는 또 다른 분파의 연합체가 없으리란 보장은 없다”라면서 “따라서 앞에서 전제한 통합의 목적성을 분명히 한다면 양 단체만이 아닌 외곽의 다른 단체까지 아우르는 절차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어 김 사무총장은 “일부에서는 한국장총과 장총련의 통합 과정에서 각각의 소속단체에서 장애인을 위한 단체와 지방의 연합체를 제외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장애인운동에서 장애인당사자가 주류가 된 현실에서 당연히 장애인을 위한 단체와 지방의 연합체 등을 포함해야 하며, 다만 시설단체는 장애인정책에서 다른 견해를 가지므로 당분간 통합의 대상에서 유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 당장 통합을 물리적으로 한다면 각 단체에서 해오던 것을 한 곳으로 몰아서 한다는 것 외에는 없다”라면서 “그러므로 우선은 의사결정을 위한 공식적인 논의 구조와 결정된 사항의 적극적인 이행, 일정 정도의 강제력이 우선되는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장총련 서인환 사무총장은 “사실 장총련은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장총련은 일종의 DPI(세계장애인연맹) 조직과 같은데, 만약 통합한다면 당사자의 우산조직(산하에 소속단체를 거느린 상부단체)을 새로 만들거나 DPI가 그 기능을 맡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서 사무총장은 “따라서 장총련은 통합 과정에서 법인이 해산해 당사자 조직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다”라면서 “통합 구조 속에서 당사자의 결정권이나 주도권을 인정하는 구조가 아니라면 통합할 의지도 사실상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 사무총장은 “그러나 정책이나 행동에서 서로 협력하는 것에 대해 거부할 마음은 전혀 없다”라면서 “따라서 2년 정도 협력체로서 서로 공동의 활동을 강화하면서 하나 된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충분히 하고, 더 이상 두 집 살림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에 이르면 통합을 하자”라고 제안했다.

 

한국농아인협회 이미혜 사무처장은 “통합이 이상적이지만 장애인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과연 통합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라면서 “따라서 앞으로 통합의 목적 및 필요성에 대한 장애인계의 합의와 함께 이에 필요한 소통의 기술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DPI 김대성 사무총장은 통합 논의를 위한 전제로 장애인단체, 장애인을 위한 단체, 장애인지원단체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우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DPI 김대성 사무총장은 “비슷하면 통합하는 게 당연하지만 장총련과 한국장총은 다르므로 통합에 대한 논의가 힘든 것”이라면서 “우선 현재 모두 장애인단체로 부르는 있는 장애인을 위한 단체, 장애인지원단체를 명확히 구분한 뒤 장애인단체총연합회로 갈 것인지, 장애인복지단체협의회로 갈 것인지 결정하면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이는 더 이상 장애인을 위한 단체와 장애인지원단체가 장애인단체 뒤에 숨지 말고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라는 것”이라면서 “장애인단체가 중심이 되고 장애인을 위한 단체와 장애인지원단체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라면 인정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강완식 정책기획팀장은 “장애인단체, 장애인을 위한 단체, 장애인지원단체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는 장애인 사이에서도 이견이 많다”라면서 “나도 당사자이지만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는 이들 단체가 모두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두 단체가 통합된다면 내부적으로 견제 장치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오민석 기획조정실장은 “지금처럼 통합 이야기만 꺼내면 정치인들처럼 하는 척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더 과감하게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라면서 “우선 양 단체가 통합에 대한 세부적인 기준을 정해 내놓고 계속 토론을 이어가면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대표들이 만나 초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장총련과 한국장총의 통합 논의는 지난해 4월께 한국장총 최동익 상임대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에 양 단체는 통합을 위한 토론회를 준비했으나 토론회를 준비하던 한국장총이 복지부 장관에게 축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축사가 강제적으로 통합하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하므로 외부에 토론 내용을 공개하거나 대외적인 행사로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장총련 측이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무산된 바 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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