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BC |
충청북도 청주시의 한 주택 화재 현장에서 12일 만에 시각장애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MBC 등의 보도를 보면 청주 상당경찰서 과학수사팀 감식요원들은 지난 3일 오전 청주시 석교동의 주택 화재현장에서 세입자 정아무개 씨(시각장애 2급, 45세)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집에 불이 난 것은 지난달 22일 늦은 4시 30분께였다. 당시 집주인 부부와 또 다른 세입자는 바로 빠져나와 별다른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후 이들로부터 정 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현장 수색을 했지만 정 씨를 찾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당시 영하 6도를 밑도는 추위 때문에 살포한 물과 바닥에 쌓인 무너진 구조물이 얼어붙어 수색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했으며, 지난달 23일과 26일에도 소방서 담당조사관이 현장에 나갔지만 잔해가 얼어붙은 것만 확인하고 그냥 돌아왔다. 정 씨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도 경찰 조사가 시작된 후에야 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잔해가 얼어붙은 상태에서는 감식작업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 3일에야 현장 감식을 해 관련 기관들의 화재 수습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