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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3주기 추모대회가 19일 저녁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용산참사3주기추모준비위원회는 19일 저녁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열어 구속 철거민의 즉각 석방과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을 촉구했다.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추도사에서 “용산에서 우리 사랑하는 이웃을 학살한 사람은 이명박”이라면서 “이제는 질질 짜는 추모제가 아니라 용산학살 원흉을 감옥에 보내는 계기를 마련하는 추모제가 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백 소장은 “학살의 진상 규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면서 “학살을 은폐한 경찰과 검찰, 방송사, 언론도 모두 전면조사를 해 감옥에 넣는 추모제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김정우 지부장은 “죄를 지은 사람들은 아무 일 없이 잘 살고 있고 살려달라고 외치던 사람들은 죽거나 감옥에 있는 이 현실이 답답하다”라면서 “더는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주거권과 생존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철거민과 노동자가 하나로 뭉쳐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제퇴거금지법제정위원회 미류 활동가는 “강제퇴거금지법은 3년 전 일어난 용산참사 때문에 만든 법이 아니라 50년 동안 ‘대책 없이 철거하지 마라’라는 철거민들의 구호가 이제야 국회에 들어간 것”이라며 “물론 이 법 자체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지만, 이 법을 제정하는 운동에 모두가 함께할 때 거꾸로 선 세상이 바로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대 단상에 마련된 분향소의 모습.

 

이상림 열사의 부인 전재숙 씨는 “용산참사로 남편을 잃고 아들은 5년 4개월의 징역을 구형받아 안양교도소에 있다”라면서 “항상 시간이 2009년 1월 20일 그날에 멈춰져 있는 것 같은데, 진상이 밝혀지고 구속자들이 모두 석방되는 날까지 함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윤용헌 열사의 부인 유영숙 씨는 “매일 용산참사 현장 앞을 지날 때마다 집을 나서던 남편이 ‘3일이 걸릴지, 일주일이 걸릴지 모른다. 보고 싶으면 건너편으로 와라. 내려다보겠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지금도 매일 남편이 그 자리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 달라”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이강실, 조희주 공동대표가 대신 읽은 3주기 다짐에서 “거품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인해 동네마다 폐허가 된 채 개발이 멈춰져 있는 반면, 올해만도 상도동과 명동, 북아현동 뉴타운 지역에서 발생한 철거 용역 깡패들의 무자비한 폭력과 대책 없는 강제퇴거의 현실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여기, 사람이 있다’는 용산의 외침은 ‘함께 살자’, ‘해고는 살인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이 땅 노동자 민중들의 절규로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민중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하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더 많은 철거민이, 더 많은 시민이, 더 많은 민중이,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치며 투쟁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무대 단상에 마련된 분향소에 헌화와 분향을 하는 것으로 이날 추모대회를 마쳤다. 용산참사3주기추모준비위원회는 기일인 20일 정오에 마석 모란공원에서 추모제를 열고 추모주간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추모사 중인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

▲추모제에 참가한 장애인운동 활동가들.

▲추모 노래를 부르는 박준 민중가수.

▲추모시를 낭송하는 오도엽 시인.

▲빈곤사회연대 장호경 감독의 추모영상.

▲구속 철거민 석방과 강제퇴거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모습.

▲이정원 씨의 추모춤.

▲3주기 다짐을 대독 중인 이강실, 조희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공동대표.

▲이상림 열사의 부인 전재숙 씨가 유가족 인사를 하는 모습.

▲서울역 광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

▲마지막 순서로 헌화와 분향을 하는 모습.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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