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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00:00 입력 | 2012.01.29 03:53 수정

▲재능지부 농성 1,500일을 맞아 재능지부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집중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이틀간의 집중투쟁에 들어갔다.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며 시작한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의 농성이 28일로 1,500일을 맞았다.

 

재능지부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늦은 3시 서울시청광장 건너편 환구단 앞 농성장에서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1,500일 집중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 점거노숙으로 이어지는 이틀 동안의 집중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집중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의장은 “1,50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재능노조의 투쟁은 이제 가장 굳건한 노동자 투쟁의 깃발로 자리 잡았다”라면서 “이제 한진중공업에 이어 재능의 투쟁도 승리로 이끌어 새로운 노동자 사회로 나아가는 발판을 만들어가자”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심재옥 부대표는 “재능노조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요구했음에도 1,500일이 된 지금도 이를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기본적인 시민권조차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라면서 “누구나 따뜻한 복지를 이야기하지만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허상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지난해 국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유명자 지부장이 증인으로 나와 재능교육의 끔찍한 실상을 알렸지만, 기존 언론들은 이를 외면했고 재능교육 박성훈 회장은 두 차례 요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라면서 “앞으로 박 회장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 사법적 책임을 묻고, 경제민주화의 핵심인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통해 재능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회당 안효상 대표는 “재능노조가 특수고용노동자 최초의 노동조합을 만들었을 때 우리는 그제야 비정규, 불완전 노동을 하는 노동자의 처지를 이해하게 된 빚을 지고 있다”라면서 “이어 재능노조의 농성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도 이 빚들을 갚기 위해 투쟁에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강종숙 위원장은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이라는 요구가 큰 것이 아닌데 왜 1,500일 동안 길바닥에서 짐승처럼 생활해야만 하느냐?”라면서 “하지만 앞으로도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이라는 우리의 요구는 변경되는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재능 투쟁 1,500일 이제는 끝내야 한다'라고 쓰인 선전물 등을 들고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로 행진 중인 참가자들.

 

집중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늦은 5시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합류했다가 저녁 7시 종로 보신각 앞으로 모여 약식집회를 한 뒤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까지 행진했다.

 

보신각 앞 약식집회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송경동 시인의 산문집 ‘꿈꾸는 자 잡혀간다’라는 제목처럼, 사람이 사람답게 살자는 꿈을 꾸면 자본가와 경찰이 잡아가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면서 “자본가들이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면 우리는 깡다구로 자본가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해내자”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행진에서 경찰은 인도로 이동 중인 참가자들에게 '깃발을 올리고 이동하면 불법 시위로 간주하겠다'며 여러 차례 길을 막아 곳곳에서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저녁 8시 30분께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 도착한 뒤 투쟁문화제를 열고 점거노숙에 들어갔다. 29일 이른 9시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고 집중투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30일 이른 10시에는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재능에서 쌍차까지 희망발걸음 뚜벅이’ 출정식이 개최된다. 출정식 참가자들은 재능교육을 시작으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세종호텔 등 투쟁 사업장을 순회하면서 쌍용자동차 희망텐트촌까지 도보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집중결의대회에 함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

▲'재능OUT'이라는 곡과 함께 플래시몹을 선보이는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진보신당 청년학생위원회 회원들.

▲지난 13일 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이지현 조합원에 대한 추모글을 읽는 모습.

▲집중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합류한 한미 FTA 저지 촛불집회.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으로 행진하기 위해 종로 보신각에 모인 참가자들.

▲약식 집회 뒤 행진을 시작한 참가자들.

▲깃발을 들었다는 이유로 길을 막은 경찰에 참가자들이 항의하는 모습.

▲저녁 8시 30분께 재능교육 본사가 있는 혜화로터리에 도착한 참가자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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