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교통약자의 접근이 편리한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사업 전 과정에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를 담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체·시각·청각·여성 등 장애 유형별로 5명, 이동편의 관련 전문기관에서 2명, 보행·교통 전문가 3명 등 총 10명을 추천받아 ‘장애인 이동편의 마실그룹’을 신설할 예정이다.
‘마실’은 이웃집에 놀러 감을 뜻하는 사투리로 교통약자가 아무 어려움 없이 서울 시내를 마음껏 누빌 수 있는 교통환경을 만드는 그룹이라는 의미다.
마실그룹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농아인협회, 지체장애인이동지원센터,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한국장애인개발연구원 등 7개 장애인 관련 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이 중 장애인이 7명, 비장애인이 3명이다.
마실그룹은 2~3월 안으로 사업대상 후보지 8곳을 현장조사 한 뒤 시범사업으로 한 곳을 선정해 대중교통 이용환경과 접근시설들을 개선해나간다. 시공에 들어가면 시공과정의 수정·보완 사항을 점검하는 등 현장감독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사업대상 후보지는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인사동 △남대문시장 △국립중앙박물관 △대학로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숲 등 8곳이다. 서울시는 마실그룹이 어려움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하고, 시행 결과에 따라 사업 대상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주요 내용은 △휠체어 장애인·유모차 등이 경계턱, 계단, 급경사로 등에 대한 이동불편사항 개선 △시각·청각 장애인 등이 유도블록, 안내표시, 안전시설 등에 대한 이동불편사항 개선 △기타 어린이, 여성·임산부 등이 높낮이 차, 편의시설, 영·유아 시설 등에 대한 이용불편사항 개선 등이다.
또한, 서울시는 장애인들이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사업대상지 주변의 불편사항, 이동편의시설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장애인 이동편의 커뮤니티 매핑’과 아이들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아마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커뮤니티 매핑을 제작할 예정이다.
실제로 현재 아이엠코리아 누리집에서는 대학로, 인사동을 중심으로 장애인 이용이 편리한 식당 ․ 공연장 등의 정보가 담긴 매핑과 숭덕초등학교 주변 유해시설, 위험지역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매핑이 운영되고 있다.
※ ‘커뮤니티 매핑’이란? 구글맵, 마이크로소프트 빙 맵스 등이 제공하는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을 시민이 직접 지도에 표시해 각종 교통, 편의시설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참여형 지도 제작 기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