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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에 예산 지원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71일째 도교육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 중인 장애인들이 14일 정오 삭발식을 열고 합의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경남장애인평생학교협의회

 

경상남도교육청(아래 경남교육청) 정문 앞에서 71일째 천막농성을 진행 중인 경남장애인평생학교협의회 소속 장애인 9명이 14일 정오 삭발식을 열고 도교육청에 예산 지원 합의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삭발 투쟁에 나선 경남장애인평생학교협의회 김정일·박상호 대표,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최진기 집행위원장 등 9명의 장애인은 삭발한 머리카락을 상자에 담아 도교육청에 전달하고자 했으나, 도교육청이 이를 받지 않아 정문에 놓고 왔다.

 

이날 삭발식에 대해 마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선영 소장은 “그동안 도교육청 앞 찬 바닥에서 71일간 천막농성을 하면서, 도교육청 장례식과 49재 등을 통해 교육감과의 대화를 촉구한 바 있다”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기에 오늘 장애인의 분노를 담아 삭발식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우리는 경남장애인평생학교협의회 소속 4개 학교에만 운영비를 지원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합의한 내용에 맞게 지역에 있는 8개 학교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때까지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삭발식 참가자들이 '경상남도의 장애인교육은 죽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 경남장애인평생학교협의회

 

이들 장애인들은 지난해 12월 13일 오후 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 대한 예산이 애초 약속했던 1억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줄어든 데 반발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경남장애인평생학교협의회 소속 창원장애인평생학교, 마산장애인평생학교에 대해 2011년에 운영비로 각각 1억 5,000만 원을 지원하고, 2012년 이후에는 창원, 마산, 진해, 밀양장애인평생학교에 연간 운영비로 각 1억 2,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문제는 지난해 12월 13일 장애인평생교육시설 보조금 지원 사업에 대해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다른 평생교육시설과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지적되면서 시작됐다. 도의회는 결국 8개 시설에 5,000만 원씩 균등지원, 1억 8,000만 원은 현장 실사 뒤 차등지원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도교육청에 삭발한 머리카락을 담은 상자를 전달하고자 했으나 경찰이 입구를 막아 교육청 계단에 이를 두고 왔다. © 경남장애인평생학교협의회

 

한편, 경남교육청은 경남장애인평생학교협의회 장기 농성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를 구성한 뒤 지난 13일 오전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 위원장으로 추대된 느티나무경남장애인부모회 윤종술 회장은 이번 농성에 대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이 미비해 문제가 발생했다. 예산을 추가로 지원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며 “도의회의 결정을 도교육청이 바꾸지는 못하지만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조만간 경남장애인학교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교환한 뒤 2차 회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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