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준 열사 7주기 추모제'가 이현준 열사 추모사업회 주최로 16일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
'이현준 열사 7주기 추모제'가 이현준열사추모사업회(아래 이현준추사) 주최로 16일 늦은 7시 이룸센터에서 열렸다.
이현준추사는 "이번 이현준 열사 7주기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해"라면서 "그가 생애 마지막으로 집중했던 성년후견인제 도입이 실질적인 정책 운동으로 이어져 마침내 법으로 제정되었고 2013년 성년후견제도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현준추사는 "이번 추모제를 통해 멀리 앞을 보고 펼쳐갔던 이현준 열사의 장애운동에 대한 의미와 정신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준추사 오영철 위원장은 “열사는 문학, 정책 등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려고 노력했었다"라면서 "그 당시에는 사회적 환경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를 몸소 실천해 왔다"라고 회상했다.
오 위원장은 "현재는 많은 장애민중이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도 열악하며, 많은 장애인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지 못하는 부분이 여전히 존재한다"라면서 "이현준 열사가 자기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점을 본받아 우리 또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부터 장애인운동을 해나가자”라고 밝혔다.
서초 열린세상 박재우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성년후견제가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현준 열사가 생각한 방향대로 흘러갔으면 한다"라면서 "성년후견제가 지적장애인 등을 위한 안전망이 되어야지, 그들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도구나 후견인을 위한 성년후견제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열사도 이외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철환 활동가는 "이현준 열사는 문화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던 사람으로서, 그가 장애인 문화 활동을 위한 씨앗을 퍼트렸기 지금 장애인 문화 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또한, 최근 장애인 영화관람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져 장애인 영화관람권 확보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데 이런 활동의 근원을 찾아보면 밑바탕에는 이현준 열사가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모제에서는 성년후견제 도입을 위한 실질적인 연결 토대를 만들었던 이현준 열사의 정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열사의 글 '성년후견제, 새로운 물꼬를 트다'를 낭독했다.
또한, 해마다 이현준 열사 추모제에 참석해 문화공연을 해온 가수 이지상 씨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3곡을 열창하며 열사의 넋을 기렸으며, 열사의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했다. 추모제는 열사에 대한 헌화와 분향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근이양증을 앓던 이현준 열사는 함께걸음 기자,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 연구원 등을 역임했으며, 2001년부터 장애우권익연구소에서 활동하며 장애인기초연금제, 성년후견인제도, 장애인콜택시, 장애비하용어 정리, 활동보조인제도, 자립생활제도 도입 등 장애인 정책제시와 실현을 요구하는 활동을 하다가 41세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 ▲서초 열린세상 박재우 정신보건사회복지사가 이현준 열사 추모발언을 하고 있다. |
![]() ▲장애인계 활동가들이 이현준 열사를 추모하는 영상을 보며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