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가는 세상 도보 순회 투쟁' 중인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경기420공투단)과 '균도와 세상 걷기' 중인 이진섭, 이균도(자폐성장애 1급) 씨 부자가 18일 서울에 도착해 재능노조 농성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차별철폐대행진 집회에 함께했다.
지난 14일 경기도청에서 출정식을 열고 10박 11일 일정으로 순회 투쟁을 시작한 경기420공투단은 군포, 안산, 광명, 김포에서 차례로 시와 면담을 통해 장애인콜택시 법정 확보와 활동지원서비스 추가 지원 약속을 받아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지난달 21일 광주에서 출발한 이진섭, 이균도 부자는 '균도와 세상 걷기'를 통해 발달장애인법 제정과 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고 발달장애인과 장애인가족의 현실을 널리 알리며 스무닷새 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이날 늦은 5시 30분 서울시청 옆 재능노조 농성장에서 열린 차별철폐대행진 집회에 참여한 경기420공투단 이형숙 공동대표는 "지난해 희망버스를 타기 위해 재능노조 농성장에 왔을 때 농성일이 1,200여 일이었는데 어느새 1,600일이 넘었다"라면서 "내일 경기420공투단과 재능노조가 간담회를 하기로 했는데, 99%인 우리가 연대하고 단결한다면 1%를 이기지 못할 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대표는 "경기420공투단이 이번에 순회 투쟁에 돌입한 것은 지난해 87일간의 수원역 천막농성을 통해 도비로 장애인콜택시 도입비와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게 했음에도, 경기도의 각 시·군이 장애인콜택시를 운행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비록 투쟁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지만,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섭 씨는 "전국에는 30만 명의 발달장애인이 있지만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현실은 아무도 모르기에, 그동안 부산에서 서울, 부산에서 광주, 광주에서 서울로 균도와 함께 걸으며 발달장애인 문제를 알리고자 했다"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