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시설지원 확충계획 중단하라"
-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와 문화제 열려
시설거주인 인권실태·자립생활욕구 조사 촉구- 2011.04.28 00:00 입력 | 2011.04.28 11:47 수정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투단(아래 경기420공투단)이 경기도청의 '개인운영신고시설 지원방안을 위한 실태조사'를 규탄하고 시설 거주인의 인권확보 및 탈시설 기반마련을 촉구했다.
경기420공투단이 27일 늦은 4시 경기도청 앞에서 '2011년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시설거주인 인권실태조사 및 자립생활욕구 조사 실시 △탈시설자립생활 전환 시스템 구축 △체험홈 확대 △자립주택 지원 △탈시설 초기정착금 지원 등을 촉구했다.
경기420공동투쟁단은 이날 성명서에서 "경기도에서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실태조사는 시설 거주인의 인권 및 탈시설, 자립생활 기반 마련을 위한 조사가 아닌 시설 기능 보강을 위한 실태조사"라면서 "경기도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시설 거주인 인권 실태 및 탈시설 욕구 조사를 병행할 수 없다고만 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이날 투쟁결의대회 여는 발언을 맡은 수원새움장애인야간학교 신승우 교장은 "경기도에 시설이 제일 많아 우리 지역의 수많은 장애인이 시설에 갇혀 짐승처럼 살고 있다"라면서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 당사자의 욕구조사를 통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한 후, 시설에 지원하는 예산을 시설거주자의 지역사회 자립생활을 위해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경기지부 강경남 지부장은 "경기도는 지금 개인운영신고시설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시설 생활인들의 실태 조사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라면서 "개인운영신고시설 지원방안을 위한 실태조사'를 중단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탈시설 당사자의 발언도 이어졌다. 장애경(뇌병변장애 1급)씨는 "남양주시 한 개인운영신고시설에서 16년 동안 살았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예배하고 밥 먹고 직원 대신 다른 장애인들 돌보며 사는 게 전부였으며, 통장이며 도장, 신분증 모두 시설장이 가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외출 한 번 해본 적 없었다"라고 당시 시설생활을 되뇌며 "경기도는 장애인의 현실을 먼저 생각하고, 시설장 배를 불리는 실태조사를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이날 경기420공투단은 ‘장애인의 처참한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사다리와 쇠사슬로 몸을 묶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경기도청에서 수원역까지 경기도의 '개인운영신고시설 지원방안을 위한 실태조사'를 규탄하는 행진을 펼쳤다.
한편, 늦은 7시 수원역에서는 '2011년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 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노동가수 박준 씨가 '맹박이 공화국', '행복의 나라' 등을 부르며 연대했고, 경기 오산 지역의 장애인 노래패 '폐활량'은 "경기도 모든 시설의 문을 닫게 해 시설에 갇혀 있는 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면서 '사노라면'과 '장애해방가'를 참가자들과 함께 열창했다.
문화제에 참석한 경기복지시민연대 선지영 활동가는 "경기도는 지금 장애인계의 자립생활에 대한 흐름을 무시한 채 개인 시설에 돈을 지원하려 한다"라면서 "국가가 할 일을 어떻게 하면 시설에 양도할 것인가를 고민 중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문화제에는 미신고 시설 인권 실태조사와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역사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진보신당 김병태 경기도당 위원장의 트럼펫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인권/복지
2011.04.28 14:14
"경기도 시설지원 확충계획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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