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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14 20:54 입력 | 2015.12.14 21: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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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센터가 기획한 '‘IL 현장에서 장애 여성 리더의 경험과 고민' 포럼 참석자들

     

    장애인 자립생활(아래 IL)운동에서 장애 ‘여성'의 고민은 얼마나 무게감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이런 질문을 가지고 IL 운동의 선두에서 활동해 온 장애 여성 리더들이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사)장애여성공감 부설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 '숨'(아래 숨 센터)은 14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IL 현장에서 장애 여성 리더의 경험과 고민'을 주제로 ‘IL과 젠더 연속포럼’의 두 번째 문을 열었다.


    ‘IL과 젠더 연속포럼'은 비장애 남성 중심으로 짜인 한국 사회 구조하에서 장애 여성이 겪는 차별과 억압이 장애 남성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한국 IL 운동이 이러한 장애 여성의 고민을 깊이 있게 담아내지 못하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변화시킬 기반을 다지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날 포럼에는 그간 IL 운동의 역사를 손수 일구어 온 장애 여성 리더들이 현장에서 ‘여성으로서' 느낀 고민을 공유했다.


    #장애 여성 리더, ‘여성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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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길연 인천민들레야학 대표

    장애 여성 리더들이 IL 운동에서 가장 먼저 직면하는 고민은 여성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이라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리더=비장애인 남자'라거나 “장애인은 무성(無性)"이라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장애 여성 리더는 부정적인 시선과 평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장애 여성 리더는 ‘리더의 자격'을 말할 때는 여자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여성성'을 드러낼 때는 장애인은 성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조롱을 받는 모순된 상황이 장애 여성 리더를 둘러싸고 있다.


    박길연 인천민들레야학 대표는 “여자가 기가 세니까 대표를 하지", “여자가 대표라 남자들이 기가 빠진다” 같이 리더라는 지위에 대한 공격부터 “휠체어 타는데 굽 있는 신발을 왜 신는가”, “장애계에서 화장을 한 사람이 다 있다”는 등 여성성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비난 등 IL 운동을 하며 접한 차별적 발언들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박 대표는 “IL 운동 현장이 비장애인 남성 중심의 한국 사회 구조를 답습하는 바람에 장애 여성은 이중의 편견과 차별을 마주한다"면서 “이러한 이중의 차별로 인해 장애 여성으로서 리더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진정한 장애 여성 리더는 생물학적 특징 아니라 단단한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이렇듯 모순된 시각으로 인해 제 역할을 하기 힘든 장애 여성 리더들은 ‘명예 남성'이 되는 길을 택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남성화 되는 것은 아니지만, IL 운동을 효과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는 ‘대의'를 위해 여성성을 감추게 되는 것. 박김영희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는 여성운동의 사례를 들며,  남성 중심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권력에 진입한 여성들이 결국 남성의 권력 행사 방식을 배우고 그것을 답습하는 명예 남성화가 장애 여성 리더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김 상임대표는 ”생물학적 장애 여성이라고 해서 장애 여성 리더인 것이 아니라, 장애 여성 ‘다운'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장애 여성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실천적 방법론의 기반이 되는 고민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애인의 다양한 고민을 ‘장애' 특성 하나만으로 축소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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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미경 숨 센터 소장

    조미경 숨 센터 소장은 장애 여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젠더 시각을 IL 운동에 도입하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을 제시했다. 조 소장은 숨 센터가 지난 10년간 IL 현장에서 경험한 가장 큰 장벽이 “장애 안에 분명 다양한 차이들이 존재함에도 ‘장애는 모두 경험이 같을 것'이라는 강력한 전제로 젠더의 문제를 드러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당사자주의의 모순으로 인해 확대, 심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조 소장은 일본 장애인 운동가 토요타 마사히로가 이야기한 당사자주의의 긴장과 모순점을 전했다. 즉, 사회 전체의 다양한 이슈들을 당사자 ‘그들만의 문제'로 만드는 것, ‘상정된’ 집단의 동일성을 강조하는 바람에 각 개인이 지닌 차이와 견해를 무시하거나 배제하게 되는 것, 당사자주의가 ‘장애인 해방'이라는 이념과 지향에서 시작했으나 점차 표피적 활용으로 인해 차이를 배제하는 배타적 권위주의 집단으로 변질되는 현실 등이다.


    조 소장은 “이러한 당사자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동료'를 단순히 의료적 평가에 기반을 둔 장애인이 아니라 장애 감수성을 가지고 장애로 인한 차별과 억압의 문제에 분노하고 이를 바꿔나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로 재정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동료의 정의를 확대할 때, IL 운동 현장은 장애 자체에 천착하지 않고 더욱 폭넓은 다양성을 품을 수 있게 될 것이므로 장애 ‘여성'뿐 아니라 성소수자와 같은 다양한 젠더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배복주 장애여성공감 대표는 “효과적으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수자 영역들과의 연대를 통해 장애 여성 의제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장애 여성 운동의 실천적 방향을 제안했다.



    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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