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협·한자연, 서울시 대상 강경투쟁 예고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가 ‘서울시 장애인 증액 예산 집행’을 위한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서울시청별관 앞에서 회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한목소리로 조속한 집행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가 올해 시의회에서 증액한 자립생활예산을 집행하지 않음으로 인해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의 서울시 추가지원은 89억원에서 단 한 푼도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최대 받을 수 있는 활동보조시간은 여전히 월 230시간에 그치고 있다. 이는 24시간 활동보조가 필요한 최중증장애인도 하루 7∼8시간밖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시간으로, 장애인이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우리는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장애인자립생활예산이 집행될 때까지 서울시청과 오세훈 서울시장 관저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국기구인 양 단체는 장애인자립생활 예산이 집행되는 그날까지 장애인의 이름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전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원교 회장은 “오세훈 시장은 장애인 날 행사에 1년 동안 자립생활센터가 복지부로부터 지원받아 1년간 사업 진행하는 예산인 1억 5천만원을 쓴다고 한다”며 “정작 집과 시설에서 나오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예산은 집행하지 않으면서 단 몇 시간 행사비용으로 이 돈을 쓰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우리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시간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 권리를 누리는 것 뿐”이라며 “서울시장의 존재 이유는 시민 복지를 위한 것이다. 시민에 의해 뽑힌 시장은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진정한 복지가 무엇인지 하루 빨리 깨닫고 복지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양영희 부회장은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만큼 활동하고 먹고 살 수 있는 삶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서울시 증액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부회장은 “장애인은 잠자면서도 활동보조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월 300-350시간은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자립도 꿈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정만훈 회장은 “대학생이 학교 MT를 가야해 1박 2일간 활동보조인과 함께 가야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걱정하는 장애인들이 있다”며 “중증장애인은 사회적 성장을 도모하고 역할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회는 이런 장애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진정 장애인을 위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근호 소장은 “장애인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건 우리 장애인의 힘 뿐”이라며 예산 집행 투쟁 전개의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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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영 기자 (tasha@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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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생활예산 집행되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
"시청, 오세훈 시장 관저에서 무기한 1인 시위 진행"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1-04-11 14:58:59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11일 오전 서울시청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장애인 관련 증액 예산 집행을 촉구했다. ⓒ에이블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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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1일 오전 서울시청별관 앞에서 회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한목소리로 조속한 집행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가 올해 시의회에서 증액한 자립생활예산을 집행하지 않음으로 인해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의 서울시 추가지원은 89억원에서 단 한 푼도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최대 받을 수 있는 활동보조시간은 여전히 월 230시간에 그치고 있다. 이는 24시간 활동보조가 필요한 최중증장애인도 하루 7∼8시간밖에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시간으로, 장애인이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단체는 “우리는 서울시의회가 통과시킨 장애인자립생활예산이 집행될 때까지 서울시청과 오세훈 서울시장 관저에서 무기한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국기구인 양 단체는 장애인자립생활 예산이 집행되는 그날까지 장애인의 이름으로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전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원교 회장은 “오세훈 시장은 장애인 날 행사에 1년 동안 자립생활센터가 복지부로부터 지원받아 1년간 사업 진행하는 예산인 1억 5천만원을 쓴다고 한다”며 “정작 집과 시설에서 나오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예산은 집행하지 않으면서 단 몇 시간 행사비용으로 이 돈을 쓰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우리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시간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 권리를 누리는 것 뿐”이라며 “서울시장의 존재 이유는 시민 복지를 위한 것이다. 시민에 의해 뽑힌 시장은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진정한 복지가 무엇인지 하루 빨리 깨닫고 복지예산을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양영희 부회장은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만큼 활동하고 먹고 살 수 있는 삶을 원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번 서울시 증액 예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부회장은 “장애인은 잠자면서도 활동보조서비스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적어도 월 300-350시간은 있어야 하고 그래야만 자립도 꿈꿀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정만훈 회장은 “대학생이 학교 MT를 가야해 1박 2일간 활동보조인과 함께 가야하지만 시간이 부족해 걱정하는 장애인들이 있다”며 “중증장애인은 사회적 성장을 도모하고 역할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회는 이런 장애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한다. 진정 장애인을 위한 사회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구근호 소장은 “장애인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건 우리 장애인의 힘 뿐”이라며 예산 집행 투쟁 전개의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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