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장애인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프리카TV와 BJ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의지를 밝혔다. |
인터넷상에서 장애인, 여성, 노인, 외국인 등 사회적 약자를 향한 혐오표현이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아래 방통위)는 8일, 지난 3년 동안 인터넷 차별·비하 정보 시정요구 사례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노골적인 혐오표현에 대해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13년 622건이었던 인터넷 차별·비하 정보 시정요구는 2014년 705건, 2015년에는 833건으로 2013년 대비 각각 13.3%, 33.9% 증가했다.
주요 시정요구 사례엔 비속어나 저속한 성적 표현 사용, 노인 비하, 외국인 비하, 혐오표현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장애인 비하 발언의 공공연한 사용으로 물의를 빚은 인터넷 개인방송도 방통심의위 주요 시정요구 사례로 꼽혔다.
방통위는 인터넷에서의 혐오 프레임 확산이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다고 보고 혐오표현을 지속해서 감시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개개인이 혐오표현의 해악을 인식하고 자제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BJ들의 장애인 혐오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던 아프리카TV는 가벼운 징계에 그쳤다가 장애계의 거센 항의를 받고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발표했다.
최한별 기자 hbchoi1216@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