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무임교통카드 이용 불편해요"
얼마 전 인천광역시에서 천안시로 이사온 K씨는 교통카드 충전을 하려 찾은 천안종합버스터미널의 한 버스정류장 옆 가판대에서 "이곳에서는 충전이 안 되니 서울이나 지하철 역사로 가보라"는 대답을 듣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간장애 3급인 K씨가 인천시에서 발급받아 사용하는 이 카드는 기존의 장애인복지카드에 무임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 체크카드다. 무임교통카드는 장애인, 노인 등 지하철 무임승차대상자들이 매번 무임승차권을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는데, 지하철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버스는 별도로 금액을 충전해 사용해야한다.
무임교통카드의 충전은 지자체별 교통사업자와 연계된 충전소와 판매소를 이용해야 한다. K씨가 가진 카드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통용되는 티머니(T-money)로 이들 지역에서는 곳곳에 카드충전소가 마련돼 있어서 충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천안시에서도 K씨는 티머니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카드충전소가 지에스25 편의점과 지하철 역사로 한정돼 있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천안시에서는 충청남도 시내버스 사용서비스 사업자인 마이비카드가 주로 통용되고 있다. 마이비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은 많지만 티머니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K씨는 "(천안)시내에 나갈 때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데 충전소가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다. 이동하기 불편한 장애인들도 많은데 교통체계가 전국적으로 일원화 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K씨는 천안시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천안시에서 발급하는 장애인용 무임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아직 천안시는 무임교통카드 정책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티머니카드를 발급하는 한국스마트카드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불편 없이 충전이나 판매가 가능하나 이 밖의 지역의 경우는 기존의 지역 운송사업자와의 업무협약 등의 문제가 있다"며 "천안지역의 경우 전철역과 우리사에 가맹한 지에스25 편의점에서만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천안시 교통정책팀은 "지하철이 수도권일대로 넓어지면서 교통카드 관련한 민원이 다소 제기되고 있다. 시에서도 무임교통카드지원제도 도입을 위해 신한카드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나 인접한 아산시와 교통체계 협력문제가 남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장경민 기자 (wildafrica@ablenews.co.kr)
지하철 뚫린 천안시, 아직 무임교통카드는 없어
수도권 카드, 천안시 사용 가능하나 충전은 불편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0-04-16 10:59:36
▲장애인용 무임교통카드 정책이 지자체별로 상이해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에이블뉴스 |
간장애 3급인 K씨가 인천시에서 발급받아 사용하는 이 카드는 기존의 장애인복지카드에 무임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 체크카드다. 무임교통카드는 장애인, 노인 등 지하철 무임승차대상자들이 매번 무임승차권을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는데, 지하철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버스는 별도로 금액을 충전해 사용해야한다.
무임교통카드의 충전은 지자체별 교통사업자와 연계된 충전소와 판매소를 이용해야 한다. K씨가 가진 카드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통용되는 티머니(T-money)로 이들 지역에서는 곳곳에 카드충전소가 마련돼 있어서 충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물론 천안시에서도 K씨는 티머니카드를 사용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카드충전소가 지에스25 편의점과 지하철 역사로 한정돼 있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천안시에서는 충청남도 시내버스 사용서비스 사업자인 마이비카드가 주로 통용되고 있다. 마이비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은 많지만 티머니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K씨는 "(천안)시내에 나갈 때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데 충전소가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다. 이동하기 불편한 장애인들도 많은데 교통체계가 전국적으로 일원화 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K씨는 천안시로 이사를 왔기 때문에 천안시에서 발급하는 장애인용 무임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아직 천안시는 무임교통카드 정책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
티머니카드를 발급하는 한국스마트카드는 "수도권 지역에서는 불편 없이 충전이나 판매가 가능하나 이 밖의 지역의 경우는 기존의 지역 운송사업자와의 업무협약 등의 문제가 있다"며 "천안지역의 경우 전철역과 우리사에 가맹한 지에스25 편의점에서만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천안시 교통정책팀은 "지하철이 수도권일대로 넓어지면서 교통카드 관련한 민원이 다소 제기되고 있다. 시에서도 무임교통카드지원제도 도입을 위해 신한카드사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나 인접한 아산시와 교통체계 협력문제가 남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장경민 기자 (wildafrica@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