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 투쟁 문화제를 끝으로 올해 결의대회 마무리해
![]() ▲문화제에서 '내성천 습지와 새어린이'가 문화공연을 진행했다. |
행진을 마친 420공투단은 광화문광장에서 저녁 6시부터 ‘차별철폐는 1년 365일’이라는 제목의 투쟁 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날 문화제에서 인천민들레장애인야학 박길연 교장은 “이제 정부가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겠다고 하니 조금 더 싸우면 부양의무제도 폐지될 것”이라며 “가열차게 싸워서 5대 요구안 모두 쟁취하자”라고 요구했다.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창준 활동가는 “시설에서는 4월 20일이면 강당에 모여서 떡 주고, 밥 주고, 자원봉사자들이 공연하지만 그때뿐”이라며 “(손에 든 초코파이를 보이며) 초코파이를 ‘정’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시설에서 먹던 초코파이를 이제 동지들과 함께 먹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선철규 활동가는 “한 번 실수하면 다음에는 실수하면 안 되는데 정부는 똑같은 실수를 계속하더라”라며 “벌써 몇 명의 장애인이 죽었느냐. 장애인은 시설에서, 집에서 죽어나가도록 하는 것이 무슨 정부냐.”라고 비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명애 상임공동대표는 “자립생활은 누가 해주는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한 밥을 먹는 것”이라며 “누가 나 대신 살아줄 수 없지 않느냐”라고 자립생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집에서 항상 텔레비전만 보다가 47세에 처음으로 야학에 갔다”라며 “나보다 젊은 동지들에게 좋은 세상 만들어주려고 7년 동안 열심히 싸웠다. 앞으로도 강하고 질기고 빡세게 투쟁하자.”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내성천 습지와 새어린이’와 유기농 펑크 포크 가수 ‘사이’ 씨, ‘바리케이트톨게이트’, 장애인노래패 ‘시선’이 나와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으로 함께했다.
한 시간가량 진행된 투쟁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은 장애인차별철폐투쟁가를 함께 부르며 올해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 ▲유기농 펑크 포크 가수 '사이' 씨가 공연하고 있다. 뒤에는 노들장애인야학 박준호 교사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가 피켓을 들고 있다. |
![]()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선철규 활동가가 투쟁 발언을 하는 모습. |
![]() ▲참가자들이 노래에 맞춰 손동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