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0 23:28 입력
조은별 기자 sstar0121@beminor.com
![]() ▲한국농아인협회는 20일 늦은 1시 인사동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서울의 중심에서 수화를 외치다’를 종로 일대에서 진행했다. |
한국농아인협회는 20일 늦은 1시 종로구 인사동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서울의 중심에서 수화를 외치다’를 열고 종로 일대와 지하철 등에서 홍보전을 진행했다.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을 알리며 “우리는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수화를 사용하는 수화사용자일 뿐”이라며 “이런 것을 말하려고 우리는 비가 와도 거리에 나왔다”라고 밝혔다.
변 회장은 “농아인들이 장애인으로 살아가지만,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간단한 기념행사를 마친 약 100여 명의 참가자는 인사동 거리를 약 30분간 거닐며 피켓을 들고 시민에게 수화언어권리를 알렸다.
이어 지하철 종로3가역 ~ 을지로3가역 ~ 충무로역 ~ 명동역 등을 돌며 시민에게 간단한 수화를 가르쳐주기도 하면서 수화가 하나의 언어임을 홍보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는 종로3가역에서 수화로 노래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어 행사 참가자들은 명동역에서 서울시청까지 행진해 서울시청에서 행사를 마쳤다.
한국농아인협회 측은 “농아인이 음성언어를 사용할 수 없기에 겪는 사회, 문화적 불편함에 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라면서 “더 나아가 장애인단체 전반의 문제들에 관심을 두게 하며 장애에 대한 시민의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 ▲피켓을 들고 인사동 거리를 행진하는 참가자들. |
![]() ▲행사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
![]() ▲종로3가역에서 한국농아대학생연합회가 수화로 노래공연을 하는 모습. |
![]() ▲지하철에서 시민에게 간단한 수화를 가르쳐주는 한 참가자. |
조은별 기자 sstar0121@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