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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희망을 일구는『세움카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여느 커피전문점과 다를 바 없고, 10명 남짓이 자리할 수 있는 작은 모둠실이 있다는 것 또한 동네에서 잘 찾다보면 크게 다를 것도 없다. 하지만 카페를 오르는 계단에 한 발자국만 내딛어도 금세 색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네모, 세모, 사다리꼴 나무 조각에 새겨진 이름들. 이름 조각을 틀로 하는 게시판의 모양이 벌써부터 흥미롭다. 장애인 희망일터 세움카페가 문을 열도록 도움 준 후원자들의 이름이란다.

 

계단 끝에 다다르면 창을 따라 벽면을 따라 길게 늘어선 책장이 먼저 보인다. 아름다운가게와 세움카페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헌책방도 겸하고 있다.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으니 헌책방 북카페인 셈이다. 책 판매 수익금은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니, 집 책장에서 장식의 역할만 하고 있는 묵은 책이 있다면 기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움카페의 인테리어에도 동네 주민들이 힘을 보탰다. 문짝으로 만든 커피 테이블과 냄비 받침으로 만든 나무의자, 아이들이 책 읽을 수 있는 꼬마테이블과 각양각색의 가구가 정겹다. 지역 공공예술가들이 버려진 가구들을 재활용한 작품이란다. 문짝 원형의 모양을 그대로 살리다보니 테이블 위에 홈도 있고, 손잡이가 떨어져 나간 구멍도 있지만 모양새가 나쁘지 않다.

 

정작 커피 맛은 어떨까? 세움 카페는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고, 유기농 차와 쿠키를 만든다. 2년간 복지관에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부드러운 카푸치노 우유 거품을 만들기를 거듭한 지적장애청년들이 한 잔 한 잔의 음료를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그윽한 향의 아메리카노, 달콤한 카페모카, 부드러운 카푸치노, 신선한 딸기바나나쥬스, 푸짐한 고구마라떼 '맛나다'. 그야말로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아닌가.


손님맞이 담당인 장애청년 박상준 군은 “세움카페에서 커피를 만들고, 쿠키를 만드는 사람”이라며 당당히 자신을 소개했다, 이세미 양은 “세움카페에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어요”라며 카페의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 카페를 함께 준비해 온 장애 청년의 한 부모는 “아이들에게 일터가 생긴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뿌듯하다.”며, “지속적인 일터가 되어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장애자녀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페 한 켠의 교육장에서는 지적장애청년 커피교실과 지적장애청소년의 제과제빵 교실, 장애가족커피교실을 운영하며 또 하나의 세움카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세움카페에 발걸음 하는 그 자체가 소통과 어울림의 행동이며, 공정무역과 유기농 재료의 활용으로 생산자에게 제대로 값을 지불하는 착한 소비문화활동이며, 장애인 일터가 지속되고 확대되는데 기여하는 나눔활동이 된다. 그렇다면 오늘 세움카페에서 차 한잔 어떨까?

시민기자 서민영(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road515@naver.com

-위치 홈플러스 건너편 아름다운가게 2층(도봉구 방학1동 704-42)
-문의 070-4251-4264 -영업시간 월~토요일 6시까지 운영
-3월 24일 2시 오픈식에 헌책 5권을 가져오시면 커피,쿠키 세트가 무료

 

글쓴이 : 이창림 2011-03-04 16:46

      조회 : 8

http://www.dobongn.kr/bbs/board.php?bo_table=news1&wr_id=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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