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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장활단, 고대 편의시설 실태조사 '스쿨어택' 진행
"학생들이 수강 등 주로 이용하는 건물, 편의시설 미비" 지적
2010.08.11 20:45 입력 | 2010.08.12 17:13 수정

▲2010년 장애민중연대현장활동단은 11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장애인편의시설 실태를 조사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스쿨어택' 행사를 진행했다.

 

"외관을 보고 '이 대학은 정말 좋은 대학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하지만 직접 장애인편의시설 실태를 조사해보니 껍데기일 뿐 실은 '아무것도 없구나'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2010년 장애민중연대현장활동 3일째인 11일,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장애인편의시설 실태를 조사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스쿨어택' 행사에 참여한 청각장애대학생 한아무개 씨(ㅎ대 광고홍보학과 2년)는 실태조사 결과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오전 2010년 장애민중연대현장활동단(아래 2010 장활단)은 두 모둠으로 나눠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홍보관, 문과대 서관, 법학관(구관), 백주년기념관은 첫째 모둠이, 4·18 기념관, 포스코 경영관, 사범대, 운초우선교육관은 둘째 모둠이 담당했다.

 

▲엘리베이터 대신 리프트가 설치돼 있는 문과대 서관.

 

문과대 서관은 엘리베이터 대신 리프트가 설치돼 있었다. 2010 장활단은 "리프트는 작동해줄 사람을 불러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며, 사고 위험이 크기에 결국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이 건물에 오기를 꺼리게 된다"라면서 "사실상 이 건물을 이용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건물 입구에 경사로 대신 리프트가 설치된 법학관(구관).

 

문과대 서관처럼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은 법학관(구관)은 아예 입구에 경사로 대신 리프트를 설치했다. 또한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지 천으로 포장해놓았다. 2010장활단은 "만약 경사로가 있다면 십 초안에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리프트를 이용하면 십 분 이상 소요될 것"이라면서 "비용 또한 리프트보다 경사로가 적게 들 것으로 보이는데, 왜 굳이 리프트를 여기에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화장실 이용에 대해서는 화장실 입구에 턱이 있음(홍보관), 화장실 입구에 턱이 없지만 앞쪽에 벽이 있어 휠체어로 들어가기가 어려움(문과대 서관), 장애인용 화장실에 청소도구 등을 쌓아놓아 창고로 쓰고 있음(운초우선교육관)과 같은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또한, 건물 입구와 강의실 입구 등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안내판이 없고 점자유도블록이 노란색이 아닌 은색으로 돼 있어 "이런 환경은 시각장애인에게 사실상 미로와 같다"라고 지적했다.

 

편의시설이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백주년기념관 같은 경우에도 엘리베이터 안의 전광판이 꺼져 있어 "위급상황 발생 시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청각장애인은 그 상황을 알 도리가 없다"라는 지적을 받았다.

 

▲2010 장활단에서 만든 알림판. 외부 행사 등이 많은 건물에는 편의시설이 잘 돼 있지만 정작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건물의 편의시설은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날 오후 2010 장활단은 네 모둠으로 나눠 실태조사 결과를 담은 알림판을 들고 고려대 교내를 돌며 장애인고등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실태조사를 마친 2010 장활단은 오후에는 네 모둠으로 나눠 고려대 교내를 돌며 장애인고등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이날 서명에 참여한 고대 학생들은 대부분 "시각장애학생은 본 적이 있지만 다른 유형의 장애학생은 본 적이 없고, 리프트를 작동하는 것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2010 장활단에서 기획과 조직 일을 맡고 있는 김석득(대구대 전산공학과 4년) 씨는 "어제 고대 관계자와 면담을 했는데, 장애학생 지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라고 전하고 "하지만 고대의 경우 대부분 장애학생이 경증장애인이며, 지난해 입학한 1급 시각장애학생들이 강의실 앞 촉지안내판 설치와 점자블록 수정 등 비용이 크게 들지 않은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출처 : 비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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