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3.06.04 12:32

“인간답게 살기 위해 투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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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연 열사 7주기 추모제가 2일 늦은 6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인천장차연), 장애해방열사 단 주최로 열렸다.

2006년 장애인 자립생활의 필요성과 중증장애인들의 처절한 삶을 알리기 위해 활동하다 휠체어에 탄 채로 인천 간석역 철로에 몸을 던진 박기연 열사. 그를 추모하기 위해 50여 명의 인천지역 장애인 활동가들이 모여 열사의 영정 앞에 국화를 바쳤다.

박기연 열사 7주기 추모제가 2일 늦은 6시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인천장차연), 장애해방열사 단 주최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서 인천장차연 강재경 집행위원장은 “(박기연 열사는) 7년 전에 일이 있으면 함께 투쟁하던 동지였다. 그때는 그 사람이 박기연 열사인 줄은 모르고 그냥 함께 활동하는 사람이라고만 알았다.”라면서 “박기연 열사는 의사가 분명했던 사람이었다. 생전에 투쟁 중에 연행된 적이 있는데 언어장애가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지만, 경찰 조서 내용을 보면 ‘말은 못해도 아니면 머리를 가로지르고 맞으면 고개를 끄덕였다’라고 적혀 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 집행위원장은 “제 생각에 현재 우리의 행복지수는 20%도 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인간답게 살고, 평등하게 살려면 투쟁밖에 없다는 것을 열사는 온몸으로 보여줬다. 열사 정신을 받들어 투쟁하자.”라고 강조했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김명운 의장은 “전태일 열사는 청계천에서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여공들의 현실을 보며 외로이 싸우다 갔다”라면서 “박기연 열사의 삶도 전태일 열사와 다르지 않다. 이분에게 동지가 있었다면, 함께 싸울 사람이 있었다면, 이 자리에 함께했을 수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함께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함께 싸우면 힘이 생긴다.”라며 “투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박기연 열사는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온몸으로 보여주셨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열사의 영정 앞에서 분향과 헌화를 하며 박기연 열사 7주기 추모제를 마무리했다. 

박기연 열사는 2001년 장애인이동권투쟁 활동을 시작으로 2005년 인천교육청 교육권 투쟁과 2006년 활동보조인제도화 투쟁 등에 참여했으며, 2006년 자립생활의 필요성과 중증장애인들의 삶을 알리기 위해 인천 지하철 간석역 철로에 투신해 삶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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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발언하는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김명운 의장.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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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하는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강재경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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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영정에 헌화하는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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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제에 참석한 사람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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