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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를 깔고 앉아 '신경혜 소아, 청소년 발달연구소' 이사 트럭을 막고 있는 방죽1마을주민들.

 

서울 강남구의 한 마을에서 장애 관련 교육기관의 입주를 마을 주민이 가로막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체장애인의 날인 11일 이른 10시 그린벨트 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 율현동 방죽1마을 입구에는 '신경혜 소아, 청소년 발달연구소(아래 연구소) 입주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20여 명의 주민은 길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채로 이사 트럭을 가로막았다. 

 

장애인 민간교육기관이 건물 재건축 때문에 길 건너편으로 이사하려 하자 교통체증유발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연구소는 지난 10월 사전에 마을통장에게 입주 사실을 알렸으나 주민들은 교통체증, 소음, 주거용 주택의 영업용 사용불가 등의 이유로 입주를 반대했고 이사 당일까지도 양측의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강종순 주민은 "장애인 관련 기관이라 입주를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오해"라면서 "방죽1마을은 그린벨트지역이라 마을주민 대부분 조용한 곳을 원해 이곳에서 살고 있는데, 이렇게 좁은 도로를 연구소 관련 차량 50대가 왔다갔다하면 총 100번이 되는데 시끄러워질 것"이라며 반대했다.

 

연구소 신경혜 소장은 "지난 8년간 사용하던 건물이 보금자리주택 부지로 수용되어 재건축에 들어가 2년간 임시로 사용할 거주지가 필요했다"라면서 "이미 이곳 환경에 익숙해져 있는 아이들을 위해 가까운 곳으로 이전할 건물을 알아보던 중 한 후배의 도움으로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주택을 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소장은 "최근 도가니문제 등으로 지역주민도 장애인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반대할 수 없으니 교통문제를 들어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라면서 "아이들을 태운 차량이 같은 시간대에 한꺼번에 들어왔다 나가는 것이 아니라 분산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차량 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7시간 동안 지속한 실랑이는 연구소로부터 재건축이 끝나는 2년 뒤 본래 사용하던 건물로 되돌아갈 것과 이후 주택을 주거용으로만 사용하겠다는 공증 작성을 받은 후 마무리됐다.

 

연구소는 연구소 주택 뒤 주차장을 이용하고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내용을 마을주민대표들과 구두로 합의해 이삿짐을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의 동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다음 주 월요일부터 장애아들의 치료가 차질없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신경혜 소아, 청소년 발달연구소 입주 결사반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진입이 가로막힌 발달연구소 이사 트럭.



김가영 기자 char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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