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1.12.22 14:56

"한국 실정에 맞는 동료상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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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와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주최로 21일 늦은 2시 이룸센터 교육실에서 열린 '동료상담 교구제작 세미나'.

 

한국 현실에 맞게 동료상담을 발전시키기 위한 ‘동료상담 교구제작 세미나’가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아래 경남협의회)와 성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아래 성북센터) 주최로 21일 늦은 2시 이룸센터 교육실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 송파솔루션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준우 센터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 일본의 동료상담 리더를 초청해 정립회관에서 진행한 동료상담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동료상담이 시작됐다”라면서 “하지만 동료상담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정부에서 받은 사업비의 일부로, 센터 사업의 하나로 동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사업비 중에 동료상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만, 정부에서는 사업비와 비교해 참여자가 적다는 이유로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또한 일부 비장애인활동가 중에는 ‘왜 하느냐?’라는 분위기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앞으로 동료상담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일본 동료상담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실정에 맞는 동료상담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남협의회 송정문 회장은 “현재 경남에서는 29개 장애인생활시설을 전수조사하고 있는데, 이들 시설에서 사는 생활인 1,500명 중 1,200명이 지적 장애가 있다”라면서 “이에 이번 조사에 참여하면서 그림을 활용해 상담을 진행했더니 상당히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말로 ‘매를 맞은 적이 있느냐?’라고 물으면 대답하지 않던 생활인도 그림을 보여주면 바로 그 뜻을 알고 반응을 보였다”라면서 “이에 성별로 여섯 가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가계도 카드를 마련 중인데, 이를 통해 내담자의 지지자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어 문제 접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성북센터 조항주 사업팀장은 “가계도를 활용해 상담할 때에는 문제 자체보다는 ‘내담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접근 방식이 바람직하다”라면서 “이때 상담자는 전문가가 아니라 이미 내담자가 잘 알고 있지만 미처 그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던 경험을 성찰하게 해주는 조언자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등에 대한 여섯 가지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계도 카드의 예시

 

함께가는서울장애인부모회 가족지원센터 박문희 센터장은 “그림은 전혀 소통할 수 없는 경우나 언어 소통이 조금이라도 될 때에는 필요하지 않아 가계도 카드의 활용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방자를 기다리는 상담이 아니라 찾아가는 상담이 이뤄진다면 그 활용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서울시 장애인생활시설 전수조사에 나가보니 생활인의 90% 가까이가 지적·자폐성 장애였다”라면서 “그동안 이들의 욕구는 당사자의 말이나 행동에 근거해 파악했지만, 앞으로는 동료상담을 통해 이들이 권리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을 권리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함께 시설에서 나온 1급 지체장애인과 2급 지적장애인의 사례가 언급됐다. 지체장애인의 활동보조인이 없는 시간에 지적장애인이 활동보조 역할을 대신해 도움을 주고 있는 사례였다.

 

이에 대해 경남협의회 송정문 회장은 “경남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어 활동보조인이 해야 할 일을 지적장애인이 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라면서 “이는 활동지원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전부터 알던 사이라는 이유 등을 들며 지적장애인에게 활동보조를 시키는 것은 결국 해당 당사자의 욕구를 억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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