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3.03.05 11:33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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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과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8일 이룸센터 앞에서 늦은 1시 30분에 시설생존자연대 주최로 열렸다.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과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8일 늦은 1시 30분 이룸센터 앞에서 시설생존자연대(아래 시생연) 주최로 열렸다.

시생연은 장애인자립생활보장법 제정과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을 요구하며 작년 8월 13일부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해 28일 200일을 맞았다.

시생연 이종욱 집행위원장은 “8월부터 1인 시위를 해 200일이 됐다”라면서 “우리가 1인 시위를 하면서 2013년도 활동보조 예산이 615억 원이 확대된 것은 좋은 성과”라고 밝혔다.

▲발언 중인 시설생존자연대 남경우 회원.
시생연 남경우 회원은 “시설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까지 갔다”라며 “가장 싫었던 것은 시설에서 짜놓은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남 회원은 “그래서 대학교에 다니면서 2년 동안 준비해 집으로 돌아왔지만, 달라진 것은 장소뿐이었고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없었다”라면서 “나는 개, 돼지가 아닌데 나를 사육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남 회원은 “일본에서는 24시간 활동보조를 보장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우리는 왜 그렇게 못 하는지 궁금했는데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의 핑계를 대며 안 한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우리가 외치는 소리가 건물 너머 들릴 때까지 외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장애여성네트워크 김효진 대표는 “우리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목소리를 냈음에도 전달되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봤다”라며 “우리의 요구가 돈 달라는 이야기로 들리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요구하는 건 복지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라면서 “최대가 아니고 최소한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므로 우리는 물러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시생연 박경현 총무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작열하는 더위와 폭우,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와 몇십 년 만에 처음인 폭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매일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우리의 권리를 요구했다”라며 “어떤 사람들은 너희가 이렇게 한들 무엇이 바뀌겠느냐고 하지만 활동보조서비스 24시간 확보는 우리의 존폐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시설에 수용된 장애인들은 심한 핍박과 폭력, 희롱 등으로 인권을 유린당하며 살아가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도 그런 현실을 전혀 깨우치지 못했다”라면서 “우리나라에 모든 소수자가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고 평등하고 당당하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생연은 200일을 기점으로 1인 시위 장소를 국회에서 보건복지부 앞으로 바꾸고 앞으로 증언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구호로 마무리하는 시설생존자연대 회원들.



조은별 기자 sstar0121@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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