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4.2% "연수 못받아"…95.8% "필요성에 공감"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각급 학교의 특수학급 교사 대부분이 장애 학생의 성폭력 피해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교사 직무연수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발달장애인 지원기관인 한국제나가족지원센터 이윤수 이사장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장애인개발원에서 열린 `장애학생 성폭력 피해 예방 및 대처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가 수도권의 초ㆍ중ㆍ고교 특수학급 교사 1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84.2%인 139명이 발달장애 학생의 성폭력 피해 예방교육을 위한 직무연수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교사는 88.1%가, 중ㆍ고교 교사는 82.5%와 81.6%가 연수를 받지 못했다.
'성폭력 예방교육과 관련한 직무연수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48.5%가 '매우 필요하다', 47.3%가 '필요하다'고 답해 대부분의 특수학급 교사가 연수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의 21.7%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장애학생이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각급 학교 특수학급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학생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장애학생의 성폭력 피해를 목격했다'는 응답자가 초등학교 교사는 5.1%인데 비해 중ㆍ고교 교사는 각각 31.6%와 32.7%에 달해 장애학생의 성폭력 피해가 학년이 올라갈 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이사장은 "특수학급 교사들이 학생의 교내 생활지도에 초점을 맞춰 장애학생의 성행동을 일관된 태도로 지도할 수 있도록 이들 교사에 대한 심도있는 직무연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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