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는 14일 "지씨를 포함해 14명이 올해 중증장애인 특채에서 최종 합격해 행안부와 고용노동부, 환경부 등 13개 부처에 배치된다"고 밝혔다. 합격자들은 5급에 합격한 지씨를 비롯해 7급 3명, 9급 8명, 연구사 1명, 기능직 10급 1명 등이다.
행안부는 고용여건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공직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부처별 중증장애인 인력 수요를 취합해 일괄 특채를 해 왔다. 특히 이번에 합격한 지씨는 뇌성마비로 양쪽 팔이 떨리는 등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컴퓨터 마우스와 키보드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각고의 노력을 쏟은 결과 지난달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따고, 이번에는 정부의 중증장애인 특채에서 5급으로 합격하는 영광을 얻었다. 지씨는 오는 12월부터 특허청 정보통신심사국에서 공직에 입문한다.
최연소 합격자는 부산 부경대학교 기능 10급으로 특채된 시각장애인 박모(27)씨이고, 최고령 합격자는 고용노동부 9급 공무원으로 특채된 남모(43·지체장애 1급)씨다. 지체장애 3급인 김모(28)씨는 이번 특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74 대 1)을 뚫고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