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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최근 2년 만에 경기도 양평군 세미원을 찾은 전동 휠체어 이용자 장애인 A씨는 두물머리로 향하는 배다리의 가파른 경사로 인해 고립되는 사고를 겪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도와준 시민이 다치는 안전사고까지 발생한 것.

세미원이 국가정원 지정을 준비 중인 가운데,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21개 장애인단체 실무책임자가 모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이하 솔루션)은 양평군 정원산림과, 재단법인세미원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 접근성 개선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세미원은 경기도 제1호 지방정원이자 열린관광지로, 세계 유일의 연꽃 박물관을 갖춘 생태 관광지다. 양평군은 2027년까지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마스터플랜 수립과 추진단 운영 등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원 지정 요건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8조의3에 따라 면적, 시설, 구성요소, 운영실적 등이 포함되며, 현재 국가정원은 순천만국가정원, 태화강국가정원 두 곳이 지정되어 있다.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잇는 배다리는 조선시대 후기 서용보, 정약용에게 지시해 한강에 설치됐던 주교를 재현한 부교(浮橋)다. 세미원과 남·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선박 44척을 이어 부력으로 다리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된 것이다.

배다리는 2012년 처음 설치 후, 2019년 하부 부식이 진행으로 2022년 5월 철거 후, 2024년 재개통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아치형 구조로 인한 급경사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지난 5월 솔루션 위원인 한국접근가능한네트워크 전윤선 대표는 국민신문고에 이 부분을 제보했지만, 양평군 정원산림과 정원문화팀은 “아치형 구조는 배다리로 인해 지역어민의 어획활동을 위해 최소한의 높이 확보한 것이며, 아치 경사도를 내리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

하지만 6월, 솔루션이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양평군의 해명과 달리 배다리 하부는 수초가 우거져 있고, 관리가 미흡한 상태로, 오랜 시간 어획 활동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양평군 정원산림과에 문의했지만, 같은 대답과 함께 “경사도를 낮추는 공사는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솔루션 B위원은 “배다리의 경사를 낮추기 어렵다면, 경사가 높은 구간에 경사로 설치나 보완 장치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유아차, 노약자 등 모든 시민을 위한 문제”라고 말했다.

현장조사를 마친 결과, 세미원은 휠체어 대여, 장애인 화장실, 넓은 보행 공간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장애인은 물론, 고령자, 영·유아, 임산부 등 이동약자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제 현장에서는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방문객들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세미원은 2022년 가족화장실에 대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BF인증을 ‘우수’등급으로 받은바 있다.

솔루션 관계자는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일부 공간에 국한된 BF 인증을 넘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솔루션은 양평군 정원산림과, 재단법인세미원에 휠체어 이용 장애인 접근성을 위해 ▲BF 인증 기준에 따라 가파른 구간 양측에 휠체어 진입이 가능한 경사로 설치 ▲경사로 설치 시 전동·수동 휠체어 통행 가능 여부를 현장 확인을 통해 안정성 확보 ▲아치형 배다리 경사도 조정을 통한 휠체어 접근성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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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블뉴스(https://www.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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