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장애계의 연대를 위한 소통과 나눔' 국제교류대회 참가자들이 2일 오전 '새로운 10년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NGO 네트워크 회의 서울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2 APDF(아시아·태평양 장애포럼) 컨퍼런스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아시아·태평양 장애계의 연대를 위한 소통과 나눔’ 국제교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2일 오전 ‘새로운 10년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NGO 네트워크 회의 서울 선언문’(아래 서울 선언문)을 발표하며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서울 선언문에서 “장애는 인권의 문제이며 따라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부속 선택의정서의 비준과 실행은 모든 아시아·태평양의 국가들이 새로운 10년 내에 성취해내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 밝히고 “하지만 우리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비준이 장애인의 풀뿌리 대중투쟁의 결과로써 이뤄질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장애인의 인권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선언문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10년을 위해 △상위의 외교적 수준에서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유엔장애인권리협약과 선택의정서를 비준하고 실행하도록 보장할 것 △하위의 대중적 수준에서 장애인운동 ‘투쟁가’들을 교육하고 육성해 전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장애인운동을 확산시킬 것 등의 이중궤도의 활동전략 채택을 APDF에 제안했다.
또한 서울 선언문은 “우리는 아래로부터의 장애인운동의 핵심주체가 장애인 당사자, 특히 여성장애인 당사자임을 인식한다”라면서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는 또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의 폐지를 지지하는 장애인부모와 장애관련 전문가들과의 강고한 연대와 참여를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선언문 발표에 앞서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론 맥컬럼(Ron Mccallum) 위원장은 ‘장애인의 권리에 관한 UN 협약 조약기구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NGO가 없다면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의 성공적인 역할 수행은 불가능하며, 따라서 지역 NGO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이행을 감시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론 위원장은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는 최초로 지난 4월 국가보고서에 대해 튀니지 정부와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9월에는 스페인 정부와의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하고 “현재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비준국 103개국 중 66개국이 선택의정서를 비준했는데 한국도 신속히 선택의정서를 비준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론 위원장과 아·태 5개국 초청인사 등은 국회에서 열린 ‘아·태지역 장애리더초청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3일에는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의 기관을 방문한 뒤 출국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