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지적장애인의 그림을 모은 전시회 '너와 나, 우리'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과 안국동 안동교회에서 일주일간 진행됐다.
이 전시회는 한국의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40명)와 안동교회(11명), 그리고 일본의 사회복지법인 아이세이카이(14명) 소속 지적장애인의 그림을 모은 것으로, 총 90점의 작품이 경인미술관과 안동교회에 나눠 전시됐다.
베데스다 이주연 사회복지사는 “베데스다에서는 매달 2회 미술 교육을 시행하며 가족 단위의 전시회는 계속해 왔다”라면서 “일본 아이세이카이에서도 지적장애인의 작품 전시를 해왔으며, 베데스다의 운영위원인 서울신학대 전광현 교수를 통해 양국 교류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전시회는 올해 초 일본에서 열린 미술교류전에 이은 두 번째로, 내년에도 한일 양국에서 진행된다. 일본 일정은 아직 미정이며 한국 전시회는 내년 6월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베데스다 이순남 원장은 “일본에는 아웃사이더 아트가 많이 발전돼 있고 스위스와 프랑스 등에서는 정규 미술 교육을 못 받은 사람의 그림인 ‘아르뷔르’의 전시회가 활성화돼 있다”라며 “내년에는 아시아권 장애인들과 함께 전시회 하고 싶으며, 점차 교류 영역을 넓혀 스위스까지 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동안 경인미술관에서는 이들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달력과 카드를 판매했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일본 아이세이카이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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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성 기자 jds@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