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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3일 늦은 3시 시청 대한문 앞 쌍용차 노동자 분향소 앞에서 쌍용차 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아래 전장연)는 3일 늦은 3시 시청 대한문 앞 쌍용차 노동자 분향소 앞에서 쌍용차 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한 지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원교 회장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지금 이 땅에서 학생은 학교에서, 장애인은 시설에서, 노동자는 노동현장에서 죽어가고 있다. 과연 이 땅이 사람 사는 땅인가”라며 “이 정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인지 다시 한 번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쌍용차 노동자 스물두 명이 목숨을 끊는 동안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의원, 경찰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회장은 “자본이라는 괴물이 이들을 죽이고 있다”라며 “이 괴물에게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힘으로 죽음을 몰아내고 더욱 견고하게 싸워나갈 힘을 모으자”라고 강조했다.

▲상복을 입은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쌍용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은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공권력에 무참히 짓밟히고 연행되면서 지금 이런 평화로운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지부장은 “쓰러져가는 몸뚱아리를 부여잡고 스트레스, 질병, 자살로 병들어가는 사회에서 노동자로 사는 게 얼마나 비참한지에 대한 사실들을 투쟁으로 한 발 한 발 밝혀내자”라며 “이 길이 헛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투쟁해 인간이 살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푸른아우성 조윤숙 대표는 “쌍용차는 자본가에 의한 살인이자 우리 무관심에 의한 살인"이라며 “노동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는 세상에서 노동자와 장애인이 살아가는 게 더 힘들어지고 있는데, 스물두 명의 희생자들과 하늘나라로 간 동지들을 기억하는 것이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시민상주단으로 함께한 공공운수노조 김종인 부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진 자와 가난한 자, 시민과 경찰, 방관하는 자와 내 아픔으로 인식하고 참여하는 자로 사람들을 갈라놓고 있다”라며 “2,646명이 살인적 해고 속에서 희망을 잃고 죽어나간 분향소 현장에는 차별의 장막에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를 외면하며 지나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진영 소장은 "투쟁을 통해 자본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아 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최진영 소장은 “2주 전인 4월 20일, 이곳에서 집회한 후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에 참여해 아스팔트 바닥을 기었다”라며 “그렇게 장애인들이 바닥을 기고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지만 우리는 가진 게 없기에 싸울 수밖에 없다. 투쟁을 통해 자본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아 오자.”라고 강조했다.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5월 1일 노동절에 쌍용차 동지들에 관한 공연을 보며 그 순간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절망했을까, 죽어가면서 혼자 얼마나 절망의 무게를 감당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며 “조금만 같이 싸울 수 있었다면, 그 삶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상황이 변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아픔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박 상임공동대표는 “장애인은 사회적 위치 자체가 폐기물이기에 시설과 지옥 같은 세상에 갇히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간다”라며 “자본과 권력은 시혜와 동정을 베풀며 장애인의 삶을 폐기물로 만들고, 기업은 정리해고로 노동자들의 삶을 폐기물로 만든다”라고 성토했다. 

박 대표는 “폐기물이 되지 않기 위한 장애인의 투쟁과 폐기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한 노동자의 투쟁은 서로 만나야 한다”라며 “공권력이 누구를 위해 복무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방법은 투쟁밖에 없으며, 쌍용차 노동자 투쟁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곳이면 전장연도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시민상주단으로 쌍용차 분향소를 지켰으며, 저녁 7시에 열린 문화제에도 함께 했다.  

▲전장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쌍용차 문제 해결에 적극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

▲기자회견 전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원교 회장이 쌍용차 희생자 영정에 분향하고 있다.

▲전장연 활동가가 쌍용차, 용산 구속자 석방 및 살인진압 김석기, 조현오 처벌 촉구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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