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2.05.07 14:03

오늘따라 의젓한 균도

(*.192.14.84) 조회 수 3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균도의 애정행각을 고발합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이다. 균도는 생물학적 나이는 성년이지만, 정신적 나이는 아직 어린이다. 하루 쉬려고 했지만 경기도청 기자회견 일정이 하루 앞당겨져서 모텔을 빠져나왔다.

 

오늘은 특별히 부산에서 균도와 세상걷기에 연대를 왔다. 쉬는 날 균도에게 힘을 주려고 허영관, 민은주, 권혜란 진보신당 당원이 대전에 왔다.

 

휴일은 연대적 차원에서 쉴 수가 없다. 대전 진보신당 당원들도 오늘 균도와 세상걷기에 함께했다. 하지만 가는 길이 만만치 않다. 그리고 우리의 연대 속에는 초등학생도 끼어 있어 속도를 내지 못한다.

 

균도에게는 오늘 선물이 있다. 대전의 새내기 당원 현지수 당원이 균도와 함께 걸었다. 올해 새내기인 이 친구는 균도보다도 나이가 어리다. 미술교육학을 전공하는 친구인데 진보신당 당원이 된 지 5일 차라고 한다.

 

균도는 여동생을 보호하듯이 가는 길 내내 5시간 동안 꼬옥 손을 잡고 걷는다. 호기심이 많은 청년 이균도, 오늘 너무 다정하다. 균도로 말미암아 오늘 함께 걸은 현지수 동지도 많은 것을 배운 하루였으면 참 좋겠다. 뒤에서 쳐다보는 아빠 마음이 얼마나 흐뭇하던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오늘은 보호자가 달라서인지 균도가 더욱 의젓하다. 떼를 쓰지도 않고 잘 걸어간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하루였다. 균도의 세상걷기에 연대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 바란다.

 

이제 대전을 벗어난다. 일행을 뒤로하고 다시 둘이서 길을 떠난다. 균도는 다리를 몹시 전다. 더운 날 행군은 많은 피로를 동반한다. 며칠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금강을 지나가면 충북이 보인다. 균도는 연방 이야기하면서 따라온다. '아빠 충북이야…' 충북에 들어서면서 지나가다 차를 세우고 물을 건네는 이들이 있다. 어제 방송을 봤단다. 역시 방송의 힘이다. 충북, 경기, 서울은 어제 우리의 이야기가 방영되었다.

 

연신 빵빵거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에 균도는 신이 났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이야기가 발달장애인 가족의 세상 알리기에 도움이 되길 빈다.

 

오늘은 좀 무리하면서 죽염을 나눠 먹으며 걷고 있다. 균도는 오늘 같이 길을 걸었던 아이의 얼굴을 곰곰이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림자 아빠로 자청하면서 시작된 세 번째 세상걷기는 또 나에게 숙제를 던져준다. 오늘을 마무리하면서 바램을 가져본다.

 

'혹시 연대할 때 균도의 길잡이 하실 분 구합니다.' 이렇게 내 아들 균도의 공개 연정을 아빠로서 전해본다. 균도도 이 나라 청년이다. 연예할 자유를 달라! 균도의 세상걷기는 많은 부모님의 바람을 안고 길을 간다.

 

▲오늘 우리 일행을 배웅하러 대전역까지 나온 드림센터 모녀.

▲금강다리를 지나 이제 충북 청원군 현도면으로 들어선다.

▲뒷모습이 아름다운 연대의 모습.

▲드림장애인인권센터의 박흥기 대표와 딸 드림.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다.



이진섭
ljs518@naver.com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
[관련기사]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2 인권/복지 우리는 만나야 한다” file 베이비 2012.05.08 383
1641 인권/복지 지나가는 많은 분이 파이팅을 외친다 file 베이비 2012.05.08 418
» 인권/복지 오늘따라 의젓한 균도 file 베이비 2012.05.07 321
1639 인권/복지 균도의 우는 모습이 너무 싫다 file 베이비 2012.05.07 446
1638 인권/복지 17회 서울인권영화제, 25일부터 나흘간 열려 file 베이비 2012.05.07 345
1637 인권/복지 전동휠체어 노출 사건 file 베이비 2012.05.07 496
1636 인권/복지 우리는 만나야 한다” file 베이비 2012.05.07 421
1635 인권/복지 인권위, 90개 사립 특수학교 인권 모니터링 file 베이비 2012.05.04 426
1634 인권/복지 경기420공투단, 김문수 도지사 면담 재촉구 file 베이비 2012.05.04 402
1633 인권/복지 든든한 보호자 균도 엄마가 왔다 file 베이비 2012.05.04 530
1632 인권/복지 박원순 시장, 저상버스 100% 도입하라" file 베이비 2012.05.04 374
1631 인권/복지 "노숙인에게 서울역은 여전히 집" file 베이비 2012.05.04 702
1630 인권/복지 폐기물 막기 위해 우리의 투쟁 만나야” file 베이비 2012.05.04 651
1629 인권/복지 춘천시, 하반기 증차 15대 모두 저상버스 도입 베이비 2012.05.03 477
1628 인권/복지 2010년 이후 기초수급자 11만6천여 명 탈락 file 베이비 2012.05.03 628
1627 인권/복지 "거리의 파업을 통해 자본에 맞설 것" file 베이비 2012.05.03 756
1626 인권/복지 부산복지개발원, 발달장애인 실태조사 나서 베이비 2012.05.03 393
1625 인권/복지 청각장애학교 교사 전원, 수화통역사 자격증 따야 file 베이비 2012.05.03 1450
1624 인권/복지 오늘, 여기 ‘전태일들’의 행진 file 베이비 2012.05.03 381
1623 인권/복지 균도는 서번트증후군이다 file 베이비 2012.05.03 1398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2 Next
/ 152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