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복지
2012.05.07 13:54

균도의 우는 모습이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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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나에게 힘을 주신다. 음료수를 전하고 나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신다.

 

이제 청주로 들어왔다. 어제저녁부터 어느 정도 TV 방영의 힘을 보기 시작했다. 청원 초입인데 음료를 가져다주시는 분이 있었다. 오늘은 휴일이라 그런지 우리 일행을 알아보는 사람이 부쩍 많다.

 

가방의 무게도 일정이 지나감에 무거워진다는 느낌도 있는데 오늘은 짐이 하나 더 늘었다. 오며 가며 만난 사람들이 균도에게 음료수를 전해주어 다른 비닐봉지를 들고 다녔다. 아마 10팀 이상이 균도에게 선물을 전한 듯하다.

 

그리고 인증샷은 꼭 하고 가신다. 오늘 균도는 연예인 스타일이다. 그만큼 마음가짐이 더 조심스러워진다. 아들과 함께 떠난 여행 마음은 편하지만, 다들 나를 그림자 아빠라고 칭하는 것 같아 마음은 조금 조심스러워진다.

 

청주 시내에 들어서서 중앙거리를 활보했다, 의식적이기도 하고 우리의 문제를 보여줌으로써 알리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이 알아보시고 말을 걸어온다. 인사를 참 많이 했다.

 

오늘은 긴 구간을 걷지는 않았다, 그러나 일정이 절반 이상 지나가니 균도가 힘이 부치는지 슬프게 우는 시간이 늘었다.

 

난 균도의 우는 모습이 너무 싫다, 내가 마음이 아파져 오기 때문이다. 울어도 너무 구슬피 울어 더 싫다. 누군가에게 심한 구박을 당해서 우는 그런 모습이다. 쳐다보고 있으면 나도 눈물이 나온다. 그렇게 밝다가도 갑자기 구슬피 운다.

 

자기의 처지가 너무 안타까워 우는 것인가 하는 마음에 괴롭다. 아이를 달래보려 하지만 힘이 든다. 집에서면 그냥 한 번씩 울라고 놓아두지만, 모텔에서 울면 그것마저도 괴롭다. 역시 여행의 한계는 아주 작은 것부터 온다.

 

경기도청의 일정을 하루 당겨서 하기 위해 계획을 수정했다. 앞으로 걸어가다 보면 목적지는 보인다. 절반이 지나가다 보니 이제 마무리를 걱정한다.

 

균도와 세상걷기가 대중에게 조금은 발달장애인의 문제를 고민하는 시간은 되었는지 궁금하다. 남은 시간 연대를 위해 조금 더 깊이 고민해서 목적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오늘 저녁에는 균도에게 무엇을 해주면 스트레스가 풀릴까 고민해보자.

 

▲균도 비빔국수를 먹는다. 그런데 이곳도 우리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청주 중앙공원에서. 균도만한 나이에 나는 이곳에서 군 생활을 했다.

▲청주 미평이다. 나의 부대가 이곳이었다.

▲엄마가 아이에게 과자랑 음료를 전하라고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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