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의 가상공간을 통해 인맥을 쌓고 정보를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웹접근성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가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요즘 등 대표적인 SNS 4곳을 대상으로 장애인들이 얼마나 사용하기 편리한지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53.6점에 머물렀다.
이번 평가는 공통과업 5개와 맞춤과업 10개 등 총 15개 과업을 장애인 평가단이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맞춤과업에서 트위터는 2개, 요즘과 페이스북은 6개, 미투데이는 8개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 결과 평가 점수는 트위터가 38.4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페이스북 50.4점, 요즘 61.9점, 미투데이 63.7점이었다.
평가 결과를 보면 글 작성 서식은 레이어 형태의 팝업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화면읽기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은 서식을 찾기 어려웠다. 일부 메뉴는 버튼, 링크 등이 인지되지 않았고 콘텐츠가 비논리적으로 나열되어 서식을 이해하기가 매우 불편했다.
또한 키보드만 사용하는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은 아예 과업을 수행할 수 없거나 과업을 수행할 수 있더라도 불편한 요소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유재호 소장은 “기술이 진보한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 등에 대한 편의를 고려하지 않아 문화 지체가 일어난다면 이는 엄연한 사회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SNS 업체 측에 문제점 개선을 권고할 예정이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