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장애물 없는 대중교통 이용환경 조성 시범사업 첫 대상지로 ‘뚝섬역→서울숲 가는 길’을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사업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선정을 위한 현장 조사에는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농아인협회,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한국장애인개발원, 서울시립대 등 7개 단체 및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서울시는 서울숲,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 등 3곳을 검토 대상지로 정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뚝섬역→서울숲 가는 길’을 시범사업 첫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곳을 선정한 이유는 뚝섬역에서 서울숲 입구까지 거리가 멀고 보도 상태가 낙후되어 있는데다 보도의 높이와 폭 등에서 이동에 어려움을 주는 요소가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5월 중 ‘뚝섬역→서울역 가는 길’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달 안에 설계업체를 선정하고, 장애인·전문가 그룹과 함께 사업 대상지의 불편사항과 개선방향, 개선안을 협의·조정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개선 내용은 휠체어 이용자가 이동하기 편하도록 △보도 폭 확보 △버스정류소 승하차 공간 개선 △보도 턱 제거 또는 완만한 경사로 등을 설치한다. 또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유도블록 설치 및 정비 △보도 위 보행 장애물 제거 △안내표시판 개선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서울시 임동국 보행자전거과장은 “교통약자가 대상지 선정부터 설계·시공과정·사후 모니터링까지 모든 교통환경 개선과정에 참여하는 첫 사례”라면서 “모든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누구나 원하는 곳까지 어떤 요소에 의해서도 방해받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